'셀프파괴자' 류머티스..2년 내 70%가 관절 변형

입력 2013. 1. 3. 15:10 수정 2013. 1. 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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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 이상으로 발병

류머티스 질환은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아직은 생소하다. 하지만 류머티스 질환은 우리나라 국민 중 1%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종류만도 100여 가지에 이른다. 류머티스 질환은 관절과 관절 주변 연골, 뼈, 근육, 인대 등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면역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자가면역질환'으로 불린다. 몸을 보호하는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류머티스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류머티스 관절염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일단 한 번 시작되면 관절 연골을 비롯해 뼈까지 파괴시켜 결국 관절 기능을 잃게 만든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병이 시작되고 1~3년 이내에 대부분 관절 조직을 파괴한다. 이렇게 관절이 공격을 당하면 변형이 일어나는데, 심하면 몇 개월 만에 변형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발병 후 2년 내에 70% 넘는 환자에게서 관절 변형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한 번 파괴된 관절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전형적으로 손가락ㆍ손목ㆍ발가락 관절 등에 주로 침범하며 병이 진행됨에 따라 팔꿈치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무릎관절 등에도 침범한다.

이로 인해 관절통증, 뻣뻣함, 염증이나 종양으로 인해 부어오르는 종창 등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또한 관절 활막에 생긴 염증은 관절 손상에 그치지 않고 동맥경화, 골다공증, 세균 감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관절 파괴가 진행되기 전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른 류머티스 질환처럼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흡연을 하거나 가족들 중에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신체적ㆍ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후 발병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폐경 초기에 발병률이 높다. 이는 류머티스 관절염이 호르몬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한 번 진단받으면 진행을 막기 위해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제제, 항류머티스 제제 등이 주로 사용된다. 자칫 치료에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관절 변형이 진행돼 원상태로 회복시킬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권세광 연세사랑병원 부천점 원장(관절센터)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는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하며 물리치료와 운동요법을 병행하게 된다. 심할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경헬스 = 이예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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