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둥, 초등학생 책상·의자 자비 구입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중국 개혁개방의 1번지 광둥(廣東)성 우촨(吳川)시의 일부 학교가 예산부족으로 책상과 의자를 학생이 직접 구입하도록 해 말썽을 빚고 있다.
중국 남방농촌시보는 우촨의 촨시(川西) 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입학 때 책상과 의자를 각자 지참하도록 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관행으로, 책상과 의자를 개별 지참하지 않은 학생들은 서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100 위안(약 1만7천100 원)을 들여 책상과 의자를 구입하고 있으며, 학교 앞 문구점들은 매년 초 입학철이면 책상과 의자 판매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우촨시 일부 학교가 학생들의 책상과 의자를 마련해 주지 않는 것은 예산 부족때문으로 알려졌다.
낡거나 부서진 책상을 새 것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예산이 없어 학생들에게 부담시키던 것이 어느 덧 관행으로 굳어져 따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학교가 여럿 생겼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교의 이런 방침에 반발하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자식들에게 불이익이 생길 것을 우려해 감수하고 있다.
개혁개방의 1번지이자 중국에서 잘 사는 지역에 속하는 광둥성 학교들이 예산문제로 학생들에게 책상과 의자 구입 비용을 떠넘긴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망신스러운 일'이라며 즉각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제발전으로 국가 예산이 늘어났는데 학생들이 배우는 데 필요한 책상과 의자를 살 돈이 없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부끄러운 현실을 즉각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s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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