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헬스경향 류지연 기자 입력 2012. 12. 31. 09:32 수정 2012. 12. 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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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기능이 저하되는 병이다.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라고 일컫는다. 동맥꽈리라고 알려진 뇌동맥류의 파열로 발생하는 '지주막하출혈'도 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뇌졸중은 마비, 언어장애, 치매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무엇보다 가족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가장 큰 고통을 초래하기 때문에 조기예방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추운날씨에 발병률이 더 높아지는 겨울 불청객, 뇌졸중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한쪽 팔다리에 힘 빠진다면 의심해봐야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져 움직이기 어렵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어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쪽이나 양쪽 눈이 모두 흐리게 보이거나 잘 보이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중앙대학교병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발음이 어눌하거나 남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때도 뇌졸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수칙으로 정기적인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과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의 꾸준한 치료, 매일 30분씩 적절하게 운동하기 등을 권유했다. |경향신문DB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박광열 교수는 "이 같은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뇌졸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갑자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갑자기 머리가 망치에 맞은 것처럼 심하게 아프거나 어지러워 휘청거릴 때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문희수 교수는 "이러한 증상들은 몇 시간 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뇌졸중의 초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양쪽 손발이 저린 경우,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뒷머리가 뻐근한 두통은 뇌졸중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

가족력 있으면 발병률 높아···예방이 최선

뇌졸중의 회복은 어느 부위의 뇌세포가 얼마나 넓게 손상됐는지, 손상된 부위의 기능을 다른 부위가 얼마나 빨리 대신하는지 등에 달려있다. 무엇보다 뇌졸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생명을 구하기도 쉽고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배희준 교수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뇌졸중이 발생하면 치료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발병 3~6시간 내 응급처치 후 빨리 전문병원을 내원하면 후유증이나 장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특히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의 전신질환으로 인해 발병될 가능성이 높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자료에 따르면 특히 고혈압이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었다. 가족 중 뇌졸중환자가 있으면 나머지 가족도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흡연과 음주 역시 삼가는 것이 뇌 건강에 유익하다.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박광열 교수는 "뇌졸중이 발병하면 무서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뇌졸중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수칙으로 먼저 금연을 권유했다. 담배 속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흡연자의 뇌졸중 발병률을 비흡연자에 비해 2배 더 높인다는 것이다. 또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음식은 싱겁게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과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의 꾸준한 치료, 매일 30분씩 적절하게 운동하기 등이 권장됐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TIP. 뇌졸중 예방수칙

1. 자신의 혈압을 정확히 알고 항상 적정한 수준(120/70)으로 유지한다.

2. 혈당을 적절히 관리한다.

3. 고지혈증을 치료한다.

4. 흡연자들은 무조건 담배를 끊는다.

5.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6.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강도로 운동한다.

7. 술은 남자는 하루 두잔, 여자는 하루 한잔 이하로 제한한다.

8. 소금 섭취를 줄이고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9. 부정맥과 심장질환을 치료한다.

10. 뇌졸중증상을 숙지하고 증상이 생기면 즉시 신경과병원으로 간다.

< 헬스경향 류지연 기자 welllife@k-health.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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