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

강미숙 기자 입력 2012. 12. 31. 00:07 수정 2012. 12. 3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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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덜한 흰자위쪽으로 1~2방울씩 하루 4~5회 정도 쓰는 것이 적당

건조한 실내 공기 때문에 '눈 갈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공눈물로 자가 처방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인공 눈물을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을 들어봤다.

회사원 이은희(31·서울 관악구 인헌동)씨는 늘 핸드백에 인공눈물을 가지고 다닌다. 렌즈를 쓰는 탓에 눈이 뻑뻑한 느낌이 들 때마다 수시로 사용하곤 한다. 이씨는 "겨울이 되면서 건조해진 실내 환경 때문에 평상시보다 더 자주 쓰게 된다"며 "인공눈물을 넣어도 건조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땐 부작용이 아닐까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이나 장시간 작업으로 인해 눈이 마른 경우 사용하는 안약이다. 성분에 따라 각막미란·건성 각결막염·각막궤양 등의 치료 목적으로 쓰이기도 하고, 안구표면의 염증 완화를 위해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눈물과 농도, 산도는 비슷하지만 성분은 다르다.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 히알루론산과 같이 눈물의 점액질과 지질 역할을 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종류는 크게 점안액, 겔 타입, 연고 타입으로 나뉜다. 이 중 점안액이 가장 대중적인데,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즉시 나타나는 반면 효과 지속 시간이 짧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겔이나 연고 타입은 지속 시간이 길지만 사용 후 시야가 뿌옇게 보여 점안액에 비해 사용이 불편하다.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것은 인공눈물이 안구에 오래 머물도록 각종 고분자 물질을 첨가했기 때문이다. 고분자 물질의 크기가 클수록 흐려지는 정도가 심하다.

 인공눈물을 선택할 때는 방부제 함유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임태형 대한안과의사회학술이사는 "가끔 건조한 느낌이 들고, 하루에 5~6회 이내로 사용한다면 어떤 제품을 써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콘텍트렌즈를 사용하고 있거나 알레르기성 질환,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경우, 하루 6회 이상 안약을 점안하는 경우는 반드시 무방부제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인공눈물 속에 들어있는 방부제가 눈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알레르기와 건조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어서다. 임 이사는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각막미란 환자 중 인공눈물을 사용하다 증세가 악화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인공눈물 안에 있는 화합물이 각막의 세포로부터 수분을 빼앗아 버리기 때문이다. 검진을 통해 이런 부작용이 생기지 않았나 확인하면서 사용할 제품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게 좋다. 인공 눈물을 5일 가량사용해도 안구 건조 증세가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인공눈물을 넣을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래 눈꺼풀을 손으로 잡아 되도록 자극이 덜한 흰자위쪽으로 투입하도록 한다. 한번 사용할 때 1~2방울을 넣는다. 하루 4~5회가 적당하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인공눈물이 마르면서 렌즈와 눈을 밀착시켜 렌즈를 뺄 때 각막이 손상될 수 있다. 인공 눈물을 넣은 다음에는 30초 정도 눈을 감고 있는 게 좋다. 눈을 깜빡이게 되면 성분이 눈물 길로 빠져 나가버릴 수 있다.

 한 번 개봉한 인공 눈물의 사용기한은 1개월 이내다. 고대 구로병원 송종석 교수는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의 경우 하루 이상 보관하지 말고 입구에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오염방지를 위해 여러 사람이 한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

< 글=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도움말=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전문의 송종석 교수, 대한안과의사회 임태형 학술이사 >

강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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