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목욕]나를 위한 15분의 힐링타임 '반신욕'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입력 2012. 12. 26. 11:23 수정 2012. 12. 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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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회복·신진대사 촉진…'족욕'도 효과적

요즘 인기인 TV개그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유행어처럼 추워도 '너~무' 추운 겨울이다. 외출할 때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온 몸을 움츠리고 다니는 탓에 쉽게 피로감이 몰려오고 몸은 늘 찌뿌드드하다.

겨울철, 몸도 마음도 추운 당신을 위한 힐링타임이 필요한 때다. 그 첫 번째로 반신욕에 대해 알아봤다. 따뜻한 물에 몸을 푹 담근다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한껏 행복해진다.

반신욕은 두한족열(頭寒足熱), 즉 머리는 차갑게 하고 발은 따듯하게 한다는 한의학의 기본원리를 닮았다. 다시 말해 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상체와 하체의 불균형한 체온을 바로잡아 몸 속 냉기를 제거하는 목욕법이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고 빙판길로 인해 넘어지거나 무리한 움직임으로 인해 부상을 당하기 쉽다. 염좌(삠) 같은 부상이 아니더라도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과 근육, 인대 등이 수축되고 신체의 긴장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몸에 부담이 쌓여 만성피로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관절통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서울시북부병원 한방과 최방섭 과장은 "반신욕을 통해 혈관확장효과와 근육이완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체온이 상승하고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몸이 무겁고 감기 걸리기 쉬운 계절엔 반신욕을 통해 땀을 내면 몸이 가벼워지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단 감기 초기증상이 있는 경우 반신욕 후에는 따뜻한 물 한컵 정도를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 '안정감'…뜨거운 물 '피로회복'효과

반신욕은 1주일에 2~3회 정도 실시하는 것을 권장하며 물의 온도는 36도~42도가 적당하다. 38~39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안정감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데 좋다. 근육피로가 심할 때는 42도 정도의 뜨거운 물이 효과적이다.

반신욕은 혈액의 움직임을 촉진해 근육 속에 쌓여있는 피로물질(젖산)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온도의 물은 피부에 좋지 않고 체온중추에 교란을 줘 신진대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반신욕 시간은 15~20분 정도가 적당한데 양팔을 물에 넣지 않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혈관확장으로 인해 기립성저혈압 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반신욕 후 일어설 때 갑자기 일어서지 않도록 유의한다.

반신욕 중에 어지럽거나 힘이 빠지면 신맛을 가진 오미자차를 마시도록 한다. 오미자의 신맛이 간장을 활성화시켜 기운을 차리게 해준다. 오미자차가 없을 때는 녹차도 좋다. 단 인삼차나 생강차는 몸속에서 열을 더 낼 수 있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태양인·소양인 등 열 많은 체질엔 좋지 않아

하지만 반신욕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사상체질별로 구분해보면 △태음인 △소음인의 경우에는 땀을 내야 건강하기 때문에 반신욕이 권장된다. 하지만 △태양인 △소양인처럼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의 경우 오히려 반신욕으로 인한 땀이 해가 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이형철 원장은"태음인이라 해도 최근 몸에 열이 많거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열이 머리로 올라가면서 어지러움과 두통이 생길 수 있다"며 "평소 입안과 손바닥이 잘 마르고 트거나 가슴두근거림과 빈혈기가 있는 사람 역시 무리한 반신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원장은 눈이 잘 충혈되고 숨이 자주 차는 사람, 결핵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에너지 소모가 많은 소모성질환자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중에는 안면홍조증이나 혈관확장증, 피부건조증, 아토피성피부염환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신욕 부담되면 '족욕'으로도 충분한 효과

반신욕이 부담된다면 좀 더 간편하고 체력소모가 덜한 족욕도 좋다. 체력이 약하거나 투병 중인 사람, 고령자에게 알맞은 목욕법이다. 반신욕과 마찬가지로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분쯤 발을 담가 몸을 천천히 덥히는 것이 좋다.

족욕은 반신욕에 비해 필요한 물의 양이 적으며 적정한 체온유지가 용이하고 편리하기 때문에 매일 해도 그다지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족욕 시 담그는 부위는 복숭아뼈 위 5cm까지 담그면 된다.

최방섭 과장은 "모든 인체의 혈관이 발을 통해 지나가기 때문에 반신욕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몸의 독소를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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