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로벌 호크' 구입..얼마나 비싸기에

이슈팀 홍연 기자 2012. 12. 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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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홍연 기자]

ⓒNews1

미국 국방부가 판매를 꺼려하던 한국에 고고도(高高度)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3년 전보다 약 3배 오른 가격에 팔겠다고 밝힘에 따라 구입에 대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은 "미국이 나토에 17억 달러(1조9000억원)에 판 최신형(블록40형)을 이왕이면 사야한다"며 "일본도 블록40형 구매협상 중이라는데 우리정부에 제시한 1조3000억 원이라는 가격은 일본에 팔려는 가격으로 책정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성능을 낮춰 값을 내릴 거라면 사지 않는게 낫고, 차라리 중고 무인 정찰기나 자체개발이 더 합리적일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는 글로벌 호크 RQ-4 블록 30형 4대와 부품 훈련 군수지원 등을 12억달러(약1조3000억원)에 판매하겠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호크 도입의 문제점을 지적한 누리꾼도 있었다. 그는 "가격의 문제보다는 운용권을 미국이 가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문제"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 받기보다는 미국의 입맛에 맞게 가공된 정보를 받을 가능성이 많은 것이고 결과적으로 미국 좋은 일만 시킬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이어 "차라리 그 돈으로 우리 스스로 기술개발을 하거나 성능이 떨어지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기술까지 사오는 게 좋다"며 "어차피 우리도 정찰관련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호크 구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의 무인항공기(MUAV) 사업 일정은 지연되면서 실제 비행시험은 안 되고 있다"며 "비슷한 종류의 군단급 무인기 사업이 새로 출범되는 등 혼돈의 도가니"라고 했다. 그는 "차라리 프레데터, 리퍼를 사는게 낫다"고 했다.

이밖에 "미국 일진이 '글로벌 호크'를 한국 '글로벌 호구'에게 파는 세상(@baps***)", "있으며 정말 좋은데 1조3000억 원이면 4~5세대 전투기 8대 값이네", "정말 필요한데 비싼게 문제"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급의 무인정찰기며,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 전 반경은 3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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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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