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버스 성폭행 항의 시위 격화..총리, 자제 촉구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지난주 발생한 버스 집단성폭행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며 시위대와 경찰과의 충돌 등 과격화되자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국민에게 자제를 촉구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고 CNN이 보도했다.
싱 총리는 대국민 성명에서 "인도 모든 여성의 신변 안전과 치안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에게 평화와 자제를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고 CNN은 전했다.
23일에 이어 이날도 뉴델리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현지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자 일부는 해산했지만, 일부는 이날 추운 날씨에도 더 뭉쳐 물대포에 맞서며 '정의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고 플래카드와 인도 국기를 들고 시위하던 사람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자 경찰이 이들을 해산하려고 최루가스를 쐈다고 CNN은 전했다.
인도 경찰 대변인은 "시위에 합류한 폭력배가 경찰에 돌을 던져 경찰 78명이 다쳤고 시위대도 6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경찰 승합차와 대중 버스 수십 대가 시위 도중 파손됐다고 말했다.
역사적 명소인 인디아게이트, 대통령궁, 국회의사당, 장관 사무실이 있는 라이시나힐에서 경찰이 수많은 대학생 시위자를 연행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지난주부터 촉발된 성폭행 항의 시위가 뉴델리뿐 아니라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날 인도 동부 마니푸르주(州)에선 영화배우 성추행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이를 취재하던 TV 카메라 기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현지 당국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마니푸르주 경찰 대변인은 CNN에 당시 기자가 주도(州都) 임팔에서 지난 18일 한 군인이 현지 영화배우를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취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시위대가 차량에 불을 지르자 이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그 와중에 기자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은 지난주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당한 피해 여성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위대는 피해 여성을 힌두어로 '번개'란 뜻의 '다미니(Damini)'라고 부른다고 CNN은 전했다.
'다미니'는 또한 1993년 개봉된 한 발리우드 영화의 여자 주인공 이름으로 여자 주인공이 이 영화에서 성폭행 피해자인 가정부를 위해 싸우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뉴델리의 역사적 명소 인디아게이트에서 시위하던 한 중년 여성은 이날 CNN에 "피해 여성 다미니를 지지한다" 며 "다미니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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