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매경 경제검사상 이진동·황병주·김락현

2012. 12. 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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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대기업오너·공기업 비리 낱낱이 파헤친 '시장경제 파수꾼'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제2회 '매경 경제검사상' 시상식이 21일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 12층 대강당에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김경수 대검찰청 중수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매경 경제검사상'은 한 해 동안 기업ㆍ금융 등 경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수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질서 확립에 기여한 검사에게 시상하는 언론 최초의 상으로 지난해 신설돼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다.

제2회 수상자로는 이진동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사법연수원 28기)과 황병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 검사(29기), 김락현 울산지검 형사1부 검사(33기) 등 3명이 뽑혔다.

이들은 매경미디어그룹과 대검찰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오리온그룹 비자금 수사를 담당했던 이원석 밀양지청장(27기), 장외파생상품 주가조작 수사에서 성과를 거둔 전성원 대검찰청 검찰연구관(27기), 부산

저축은행 수사를 맡았던 박길배 부산지검 검사(29기ㆍ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가 수상했다.

장대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누구든 재미있고 정직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찰도 국민소득 3만달러,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수 중수부장은 "경제민주화 등을 위해서도 경제사범 수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상생하고 생산의 원천인 기업이 잘되도록 검찰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동 연구관은 부실 경영으로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그룹 경영진의 횡령ㆍ배임 행위와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정ㆍ관계 인사들의 불법행위 수사를 담당했다.

저축은행 수사를 통해 이 연구관은 서민 경제 침해 사범들의 구조적인 비리 실체를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 전원을 엄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연구관은 이 밖에도 관급 공사에 대한 입찰을 담합한 중견 건설사 회장들의 구조적 불공정 기업비리 사건 등 민생 경제 침해 사건을 여러 건 다뤘다.

황병주 검사는 800여 명의 선량한 투자자가 2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본 LIG그룹 기업어음(CP) 사기 발행 사건을 수사했다. 수사 결과 검찰은 그룹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부실 경영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CP 발행 등의 방법으로 투자자들에게 전가한 오너 일가 3명을 전원 기소했다.

이 수사는 모럴 해저드에 빠져 있는 대기업 오너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금융위원회가 이 같은 유형의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CP제도 발행을 개선하는 등 금융시장의 건전성 회복에도 기여했다.

김락현 검사는 지난 3~7월 진행된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 뇌물수수 사건 수사를 담당해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한 공기업 직원들의 비리 행태를 낱낱이 파헤쳤다.

지난해 고용ㆍ산재보험과 관련한 기업체와 근로복지공단, 브로커들 사이의 유착 관계를 수사해 근로복지공단 내부의 구조적 비리를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으며 기업 구매자금 편취 사범 기획수사를 통해 기업 구매자금 대출제도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김동은 기자 / 장재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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