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에 입안이 바짝 마를 땐,귤·레몬 등 신맛 과일 드세요

입력 2012. 12. 21. 15:24 수정 2012. 12. 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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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조증 입냄새 유발혀체조하면 침분비 도와커피·탄산음료는 삼가야

건조한 겨울에는 입안도 마르게 된다. 구강건조증은 단순히 입안이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충치와 치주질환, 입냄새 등 여러 구강질환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자연적으로 침 분비가 감소하는 중장년층 이상은 구강건조증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서울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21일 "구강건조증은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써도 예방할 수 있다"며 "제철인 새콤달콤 귤을 먹거나 혀를 굴리는 운동만으로도 침이 분비돼 입이 덜 마른다"고 조언했다.

■물 마셔도 입 건조땐 구강건조증

침은 분당 0.5mL 정도 분비되는데 구강건조증은 분당 0.1mL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만약 물을 충분히 마셔도 입안이 건조하고 입술이 마르며 입술 가장자리가 자주 갈라진다거나 입안에 혓바늘이 자주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살균작용을 하는 침의 분비가 줄어들면 구강점막의 저항력이 취약해져 바이러스와 세균이 쉽게 번식하고 이로 인해 충치와 치주질환, 입냄새, 구내염 등이 생길 수 있다.

겨울철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고 입안을 촉촉하게 해야 한다. 건조한 환경에서 일을 한다면 특히 신경 써서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인 1.5~2L(종이컵 10잔) 이상의 물을 마신다.

커피나 녹차, 탄산음료 등은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입안을 마르게 하므로 좋지 않다.

■신맛 나는 귤도 침 분비에 도움

인공타액이나 타액분비촉진제를 사용해 구강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침 분비를 늘릴 수도 있다.

제철 과일인 귤이나 레몬, 오렌지 등 신맛이 나는 과일을 먹으면 침샘이 자극돼 침이 분비된다. 이 과일들은 비타민C가 풍부해 겨울철 면역력 강화와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침 분비를 도와주는 구강 체조를 수시로 하는 것도 좋다. 입을 다물고 윗니와 아랫니를 가볍게 부딪치는 동작을 20회 이상 반복하면 침이 분비된다. 또 혀를 입안에서 왼쪽으로 10회, 오른쪽으로 10회 정도 돌려주는 혀 체조로도 구강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껌을 씹거나 사탕을 굴려 침 분비를 늘릴 수도 있다. 하지만 단 음식은 오히려 갈증이 생기고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무설탕 제품을 골라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는 꼭꼭 오래 씹어 먹어야 침 분비가 촉진된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침 분비량이 늘어나 분당 4mL까지 나온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양치질로 구강을 청결히 한다. 양치질 후에는 입술보습제 등을 발라 입술의 습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구강건조증이 심할 때는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으로 양치질하도록 한다.

알코올이 든 구강세척액(가글액)은 시원한 느낌은 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안이 건조해지므로 주의한다. 변욱 병원장은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입이 벌어져 입호흡을 하기 쉬운데 이는 구강건조증을 부르기 때문에 낮은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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