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농가에 고혈압 환자가 드문 이유

위즈덤하우스 입력 2012. 12. 14. 15:19 수정 2012. 12. 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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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고 독을 빼는 아침사과 혁명

최근 먹거리의 기능성이라는 면에서 항산화작용에 주목을 많이 하는데, 일본에서도 이전부터 이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도호쿠 지방(일본의 동북부 지역.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후쿠시마현이 해당된다.)은 일본에서도 고혈압 등의 질병이 가장 많은 지역이었다.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도 높았다. 고혈압이 많은 원인은 소금을 많이 사용하는 전통적 식생활에 따른 염분 과다 섭취 때문이었다. 지금은 생활 지도와 더불어 사람들도 소금 양을 줄여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된 덕에 염분 섭취량이 줄어들어 고혈압 1위 지역이라는 오명은 반납했지만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은 아직도 남아 있는 편이다.

그런데 도호쿠 지역이 고혈압 1위를 기록하던 시절에도 쓰가루(아오모리현에 있는 시)를 중심으로 하는 사과 생산지에서만은 예외적으로 고혈압 환자 수가 적었다는 희한한 통계가 있다. 이 지방 사과 농가의 평균 혈압은 전국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또 아오모리현에서도 논농사를 짓는 지역 주민들과 사과 농장이 많은 지역 주민들의 뇌졸중 사망률을 비교해보면 논농사를 짓는 지역에서의 사망률이 높다는 통계도 있다.

똑같이 염분을 섭취하는데도 왜 사과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고혈압이 적게 나타날까? 사과 농가에서는 간식이나 디저트뿐만 아니라 식사를 할 때도 사과를 조리해 먹는 경우가 많아서 한 사람이 하루에 사과 일고여덟 개를 먹는다고 한다. 혈압을 낮추는 것은 사과에 함유된 미네랄, 특히 칼륨의 작용이라는 점은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다.

고혈압은 염분(나트륨)을 과잉 섭취하여 혈액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진 탓에 발생한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관벽의 세포에 나트륨이 증가할 뿐 아니라 그 나트륨이 몸속의 수분을 끌어들여 팽창해서 마침내 혈액이 지나는 통로를 좁히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고무호스에 오염된 물을 흘려보내면 호스 내벽에 찌꺼기가 들러붙어 물이 지나는 호스 직경이 점차 좁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무호스 속 수압이 높아지는 것처럼 혈관 속 압력도 높아지는 것이다.

사과에 들어 있는 칼륨에는 남아도는 나트륨을 내보내는 기능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혈액이 지나는 통로를 넓혀 혈압을 낮추게 된다. 나트륨이 혈관벽의 세포 안에 있더라도 칼륨이 충분하다면 세포는 내부에 쌓인 나트륨과 같은 양의 칼륨을 끌어들이고 그 대신 나트륨을 수분과 함께 오줌으로 배설한다. 이렇게 해서 나트륨의 위해를 방지하고 혈관을 정상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실험에 따르면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하루 한두 개의 사과를 먹으면 충분하다고 한다. '하루에 사과 한 알을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속담은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다.

출처 : (살을 빼고 독을 빼는) 아침 사과 혁명저자 : 다자와 겐지 지음 출판사 : 위즈덤스타일 책정보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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