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화장품, 미용 효과 없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2. 12. 12. 09:00 수정 2012. 12. 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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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로 분해 막고.. 녹황색 채소 섭취로 예방해야

'콜라겐 화장품'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피부를 탱탱하게 해주고 주름을 개선해준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콜라겐 화장품을 바르면 정말 그런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효과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콜라겐은 피부 속 진피층(표피와 피하지방층 사이)에 있는 단백질이다. 콜라겐이 자외선에 의해 분해되거나 노화 탓에 크기가 줄어들면 피부가 탄력을 잃어 얇아지고, 주름이 생긴다. 화장품 회사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합성하거나 동물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화장품에 넣는다.

그러나 을지대병원 피부과 정경은 교수는 "피부 탄력·주름 개선의 효과를 보려면 콜라겐이 줄어들거나 분해돼 없어진 자리에 외부에서 넣은 콜라겐이 채워져야 한다"며 "하지만 화장품을 얼굴에 바른다고 해서 얼마나 많이 흡수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설사 흡수돼 피부 속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콜라겐 분자 크기가 매우 크기 때문에 조직 구조가 촘촘한 진피층 속까지는 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는 "콜라겐은 아미노산 단백질이 모여서 생긴 것"이라며 "콜라겐이 아미노산 형태로 쪼개지면 진피층 속으로 흡수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콜라겐 본연의 역할을 잃고 아미노산이 될 뿐이고, 들어갈 때 분해됐던 아미노산들이 다시 피부 속에서 합성돼 콜라겐이 될 리도 없다"고 말했다.

체내에서 콜라겐이 잘 생성되도록 하는 레티놀, 비타민C 같은 성분이 들어 있다고 광고하는 화장품도 있다. 이 성분이 몸 속 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화장품을 바르는 것보다는 피부 탄력·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용현 교수는 "레티놀, 비타민C 성분이 피부에 얼마나 흡수되는지, 이를 통해 콜라겐이 얼마나 생성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은 교수는 "콜라겐 화장품에는 콜라겐 외에도 보습, 피부정돈 등의 기능을 갖고 있는 성분이 있다"며 "이런 성분 때문에 피부 톤이 환하고 촉촉하게 보여 마치 주름이 개선되고 탱탱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에 함유된 콜라겐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미 없어졌거나 위축된 콜라겐을 보충하려 하기 보다는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정경은 교수는 "평소 콜라겐의 분해를 막기 위해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체내에서 콜라겐의 생성을 돕는 레티놀, 비타민C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녹황색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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