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흔들기·스트레칭 했더니 '기쁨 호르몬' 증가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2012. 12. 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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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

운동으로 체형을 바꾸고, 육체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처럼 '두뇌' 역시 훈련을 통해 젊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이를 '뇌교육'이라고 부르는데, 최근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일 CHA 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장은 "뇌를 잘 훈련시키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뇌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정신과 신체 모두가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뇌교육, 스트레스 낮추고 치매 예방

뇌교육은 ▷뇌감각 깨우기(스트레칭) ▷뇌 부드럽게 만들기(지감명상) ▷뇌 정화하기(웃음명상) ▷뇌 통합하기(뇌파진동) ▷뇌 주인되기(브레인 스크린 명상) 5단계로 구성된다. 이 중 '뇌파진동'은 5분 정도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인데, 이게 스트레스를 낮추고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도형 교수는 "뇌파진동을 통해 스트레스 지수는 기존의 절반 정도로 낮아진 반면, 기쁨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량은 늘어났다"며 "사고, 판단, 감정조절을 담당하는 뇌 속 전두엽과 측두엽이 두꺼워졌는데, 이는 치매같은 뇌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지감(止感)명상'은 두 손을 가슴 앞쪽으로 들어 올려 공을 감싸쥐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두 손 사이의 에너지를 느끼는 명상법이다. 나쁜 감정을 멈추는 게 목적이다. '웃음명상'은 '현관에 들어서면 웃는다'와 같은 웃음 규칙을 정해놓고 지키는 것이다. 웃을 때는 크고 길게, 온 몸을 써야 한다. '브레인 스크린 명상'은 눈을 감은 채 스크린을 보는 상상을 한 후, 그 안에 자신의 하루 일과, 미래 모습 등을 떠올리며 감정을 배제시키고 객관화하는 것이다. 하나통합의원 전홍준 원장은 "뇌교육으로 마음이 변하면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부정적 감정, 스트레스 등에 눌려 있던 자체 치유력이 살아나기 때문에 몸도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뇌감각을 깨우고 발달시키는 뇌체조

뇌교육의 첫 단계인 '뇌감각 깨우기'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이다. 전세일 원장은 "스트레칭은 몸만 움직이는 것이 아닌 뇌의 운동피질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라며 "스트레칭을 통해 균형있게 뇌를 발달시키고, 신경 전달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레인트레이너협회의 도움말로 뇌감각을 깨우는 스트레칭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움직이는 동작은 10회씩 하며, 정지 동작에서는 10초간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브레인트레이너협회 노형철 사무국장은 "동작을 할 때마다 몸의 움직임에만 집중하고 그 움직임을 충분히 느껴야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매일 여러 번 하는 게 좋다.

우뇌(생각)·좌뇌(행동)의 균형 발달

한 쪽 팔을 뻗어 엄지손가락이 위를 향하게 세우고, 천천히 무한대(∞) 모양을 그린다. 같은 동작을 반복한 후 두 손을 깍지껴 잡고 엄지로 X자를 만든 다음 시선을 X에 고정한다. 반대편 팔로 똑같이 반복한다. 이는 균형 감각과 협응 능력을 높인다.

뇌 속 긴장 이완, 집중력 향상

오른팔을 위로 쭉 뻗은 후 왼손으로 오른팔 겨드랑이를 누르면서 호흡을 한다. 왼팔을 머리 뒤로 돌려 왼손으로 오른팔 팔꿈치를 잡는다. 오른팔은 뒤로 , 왼손은 앞으로 밀면서 서로 지탱한다. 팔을 바꿔가며 반복한다.

감정과 이성 모두 활성화

편안한 자세로 양쪽 발목을 엇갈리게 놓은 다음, 팔을 앞으로 뻗고 교차시킨 상태에서 깍지를 껴 가슴에 댄 후 호흡을 한다. 숨을 마실 때는 혀가 입천장 뒤에 닿게, 내쉴 때에는 혀를 내린다. 양쪽 뇌의 연결상태를 원활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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