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주왕산국립공원 용추·절구·용연폭포 지명 변경
【대구=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경북도는 제2회 경북도 지명위원회를 개최, 포항시 '환호공원'과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의 지명 변경을 심의·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도 지명위원회에 따르면 포항시 환호동 산56-1번지 일원에 소재하는 '환호 해맞이 공원'은 인근 '호미곶 해맞이 공원'과 해맞이 명칭의 중복으로 인해 외부 관광객 등이 혼란을 겪고 있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환호공원'으로 지명을 변경했다.
또한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내 제1폭포, 제2폭포, 제3폭포는 조선시대까지 고유의 폭포 명칭이 있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부터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따라 주왕산에 들어가는 순서대로 1, 2, 3 폭포로 명명돼 관행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에 고유의 폭포 명칭을 복원하기 위해 역사적 자료와 설문조사를 토대로 제1폭포는 '용추폭포', 제2폭포는 '절구폭포', 제3폭포는 '용연폭포'로 지명을 변경했다.
도 지명위원회가 심의․의결하여 변경된 지명은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고시된 후에 국가기본도 및 각종 포털 사이트, 지리부도, 관광안내도 등에 공식지명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주석 행정부지사는 "주왕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폭포의 일제 지명 잔재를 청산하고 우리 고유의 지명을 복원함으로써 민족의 자존심 회복과 주왕산 국립공원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대중 매체 등 홍보를 통해 관광객에게 고유지명을 알리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산봉우리 골짜기 등 현재 지명을 사용하고 있으나 공식 지명으로 제정이 안 된 자연지명 발굴과 일제식 지명의 고유명칭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료 발굴을 통해 지명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g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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