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story l 어지럼증 증상] 어지럽다가 캄캄해지면 심혈관에 문제 있을 수도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2. 12. 5. 08:54 수정 2012. 12. 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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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간격으로 두통 동반 손발 저리면 뇌졸중 가능성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빙빙 도는 어지럼증인가 아닌가 ▷급성(갑자기 심하게 어지러워 쓰러지거나 주저앉음)인가 만성(가벼운 어지럼증이 계속 반복됨)인가 ▷동반 증상이 있는가 ▷어지럼증이 얼마나 지속되나 등이다. 증상별 원인 질환과 어느 진료과를 가야 하는지를 알아보자.

빙빙 도는 어지럼증

5분 간격·두통 동반=뇌졸중일 수 있으므로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한다. 어지럼증 자체는 별로 심하지 않지만 손발 저림, 보행장애 등이 동반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혼자 서 있지 못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과 이태경 교수는 "뇌졸중은 전체 어지럼증 원인의 5% 미만이지만 사망과 직결되므로 꼭 감별해야 한다"며 "어지럼증이 바로 사라져도 2차 뇌졸중이 닥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1분마다·움직일때 심해=귀 속 전정기관에 붙어 있어야 할 이석(耳石)이 떨어져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간 이석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비인후과에 가보자.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기 교수는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이석이 흔들리면서 반고리관이 자극을 받아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짧고 아주 심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하루 정도 지속된다. 전체 어지럼증 중 20%를 차지한다. 두통이나 청각 이상은 없다.

2~3일간 지속·감기 끝이면=귀 속 전정기관에 염증이 생긴 '전정신경염'으로 갑자기 생기는 급성 어지럼증이다. 2~3일간 계속 지속되다가 괜찮아진다. 아무리 어지러워도 혼자 설 수 있는 것이 뇌졸중과의 차이다. 감기에 걸린 이후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귀 쪽으로 침투해 생긴다. 괜찮아졌다고 그냥 두면 전정기관과 인접한 청신경 등에도 영향을 미쳐 청력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한다.

한 시간 가까이 지속=편두통 때문에 생긴 만성 두통이므로 신경과를 찾는다. 전체 어지럼증의 10% 정도다. 두통과 함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가만히 있을 때거나 누워 있을 때도 어지럽다. 어지럽다가 괜찮다가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어지러운 상태가 한 시간 가까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통제를 복용해 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중심을 잃는 어지럼증

사물이 두개로 보이면=갑자기 사물이 흐려지고 두 개로 보이면서 어지러우면 마비성 사시가 원인이다. 신경과나 안과에 가봐야 한다. 한 물체를 바라볼 때 두 눈에 맺힌 상을 뇌에서 입체적인 하나의 물체로 인식하게 되는데, 마비성 사시는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면서 두 눈의 상이 다르게 인식돼 두 개로 보이면서 어지럼증이 생긴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어지럼증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갑자기 눈 앞이 캄캄해지면=부정맥, 기립성 저혈압, 빈혈 등과 같은 심혈관 문제다. '띵'한 느낌이 들면서 주저앉는 것이 특징이다. 순환기내과를 찾아 혈액검사를 해 보면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어지럼증 원인의 20% 정도다. 반복될 경우 낙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손발 저리고 중심 못 잡으면=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발과 손에서 느낀 감각이 뇌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서 생기는 어지럼증이다. 오랜 시간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만성 어지럼증으로 신경과를 찾아야 한다.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걸을 때도 한 쪽으로 자꾸 기울게 된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는 "뇌와 다리를 잇는 말초신경이 지나친 자극이나 당뇨 때문에 손상을 입어 생기는 증상"이라며 "어지럼증 단계에서 치료를 하면 신경이 많이 손상돼 감각 이상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어지럼증의 2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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