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욱 "역대 부활보컬 1위? 이승철 아닌 정동하"(인터뷰)


[뉴스엔 정지원 기자]
8명의 보컬이 거쳐갔고 이제 9번째 보컬과 함께 하는 부활이다. 이승철은 부활의 2번째 보컬이었고 박완규는 5번째, 그리고 비운의 가수 이성욱은 7번째 보컬로 활동했다. 그런 이성욱을 만나 부활로서의 과거,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얘기했다.
"이제는 부활 보컬을 어느 정도 평가하실 위치가 된 것 같은데" 말하자 이성욱이 크게 웃더니 "그 정도 됐나요?" 한다. 이미 앞선 인터뷰에서 박완규는 정동하를 부활 최고의 보컬로 손꼽았다. 운을 띄웠더니 본인 역시 그렇게 생각한단다. 역대 부활 최고의 보컬은 정동하. 이승철도 박완규도 아닌, 그렇다 해서 자신을 꼽지도 않았다.
"정동하, 부활 역사상 역대 최고 보컬이다. 정동하의 노래는 항상 한결같다. 어떤 컨디션에서든 한결같이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정동하는 매 공연에서 그것을 해내고 있다. 선후배로 따지지 않고 보컬로만 평가한다면 최고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강하게 질러줬으면 하는 소망은 있다. 사랑스러운 감정은 잘 소화하지만 맹수와 같고 마초같은 느낌은 아직 없으니 조금 아쉽다. 하지만 곡해하지 말아달라. 1주일에 한 번 3시간씩 콘서트를 하는 데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정동하는 대단하다."
사실 록은 그리 어려운 음악이 아니다. 오히려 시원한 매력으로 듣기 쉬운 음악이라 보는 편이 맞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만 유독 까다롭고 마니악한 음악으로 취급되고 있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이성욱은 "록은 재즈나 블루스 장르보다 확실히 쉬운 음악이다. 사실 제일 시원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고 밝혔다.
"아직 록은 댄스나 팝처럼 대중에 가까운 장르는 아니다. 싸이가 댄스가수로서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듯 우리나라 록밴드가 예술이라 사람들이 말한다면 얼마나 흐뭇했을까 싶다. 현재의 음악을 넘어서 한국 록의 미래까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렇다면 이성욱이 꼽은 록밴드의 미래는 누구일까. 선뜻 국카스텐을 꼽는다. 또 어반자카파, 그리고 KBS 2TV '탑밴드' 출신 밴드들을 언급했다. 설득력있는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록이 어렵다는 편견을 종식시켜주고 있음이 그 이유다. 대선배임에도 "콘서트에 찾아가 응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 말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진짜 선배의 모습이다.
그런 그가 새 싱글 '천년의 사랑'으로 재기를 꿈꾼다. 이성욱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박완규는 스승 김태원으로 받은 은혜를 후배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밝히며 그의 재기를 돕고 있다. 프로듀서 박완규는 "이제 '천년의 사랑'은 나를 떠난 것 같다. 이성욱의 목소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고 찬사를 보냈다는 전언이다. 11월 26일 발매.
정지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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