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토크콘서트..이외수에 유시민·조국·김여진까지

박광범 기자 2012. 12. 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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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 "이명박 정부 탄생이 참여정부 최대 실패"

[머니투데이 박광범기자][(종합)文 "이명박 정부 탄생이 참여정부 최대 실패"]

ⓒ뉴스1제공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는 3일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것이 참여정부 최대 실패였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춥다! 문 열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참여정부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이어 "참여정부가 잘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잘못했던 것 까지도 이제는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시대의 막내로 머물고 말았다고 한탄하셨지만 저는 새 시대의 맏형, 첫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3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린 이날 콘서트는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와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의 공동사회로 진행됐다. 또한 이날 콘서트에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배우 김여진씨, 유시민 전 진보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해 문 후보에 힘을 보탰다.

특히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배우 김여진씨는 직접 무대에 올라 "살아 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문재인 후보를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솔직히 말해 어떤 분인지 잘 모른다"며 "솔직히 단일후보가 결정됐을 때 서운했다. 이 자리에 서게 될 때까지 마음에 걸린 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참여정부 때 연기자들과 기자, 코미디언들이 정부 욕 했었다. 그렇다고 해직되지는 않았다"며 "더 이상 할 말 했다고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지지 않는 사회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다시 시키면 정말 잘 할까 불안하기도 하다. (그러나) 단 하나 대통령 욕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1제공

이어 무대에 오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는 영화 '러브액츄얼리' 속 스케치북 프로포즈를 패러디하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조국은 문재인을 지지한다"며 "'정글'이 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이 말한다. 'MB정권 바깥주인이 이명박 대통령이었다면 안주인은 박근혜였다'. 100%동의한다. '박근혜의 MB정권 민생실패 심판은 위장이혼이다' 정곡을 찌른다"면서 다만 "'박근혜 집권은 MB정부 재집권이다' 이건 동의 못 한다. 박근혜가 되면 MB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어 "노무현 정부 비판 많이 받았다. 노무현 정부 실책 많이 범했다"면서도 "문재인, 경험했기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말을 인용, "이겨야 한다. 젖 먹던 힘까지 내자"며 "12월19일 이 자리에서 웃으며 만나자"고 호소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소설가 이외수씨와의 전화 통화 연결 시간도 있었다. 이씨는 탁현민씨의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냐"라는 질문에 "국민을 사랑하는 대통령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탁씨가 또 "그게 누구인가"라고 되묻자 "개인의 영광보다는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헤아릴 수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지난 5년은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는 "높으신 분들은 서민을 사랑하는 것처럼 처음에는 국민들에게 보여준다"며 "(하지만)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리는 정치를 많이 했다. 국민 전체를 끌어안는 분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문 후보에게 문 후보의 이름으로 지은 삼행시를 선물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띄어주는 운에 "문 밖에 있는 사람도 문 안에 있는 사람도, 재력 있는 사람도 재력이 없는 사람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가소서"라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되는 중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 한 가운데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등장했다. 김 여사의 등장이 유세차량의 전광판을 통해 중계되자 지지자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이어 김 여사는 문 후보에게 쓴 편지를 직접 읽어 내려갔다. 앞서 문 후보는 대선 출마선언 날 공개적으로 김 여사에게 편지를 선물한 바 있다.

김 여사는 편지를 통해 "많이 힘들었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 온 제가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것도 어려웠고, 무슨 이야기를 할까 기대어린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이제는 알았다. 그것은 당신이 내게 준 선물이었다는 것을. 당신이 준 소중한 선물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이 생길 때마다 당신이 제게 미안해 할까봐 그게 걱정이다. 미안해하지 말아라. 지금 당신이 있는 자리는 너무나 어려운 자리"라며 "당신은 끝까지 잘 해낼 것이다. 앞으로 더 힘든 일이 있더라도 당신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후보는 유세 차량을 내려와 등장 때 선물 받은 장미꽃을 김 여사에게 건네며 가벼운 포옹을 했다. 주위 지지자들은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고, 때마침 하늘에선 눈발이 휘날리며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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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기자 so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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