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탄고속함으로 부활한 6·25전쟁 영웅들(종합)

2012. 11. 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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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0~12번함 진수..임병래·홍시욱·홍대선함

해군, 10~12번함 진수…임병래·홍시욱·홍대선함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6·25전쟁 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해군 영웅들이 유도탄고속함(PKG:Patrol Killer Guided missile)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2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최첨단 유도탄고속함 10~12번함 진수식을 했다.

진수식에서는 10~12번함인 임병래·홍시욱·홍대선함이 위용을 드러냈다.

모두 6·25전쟁 당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해군 영웅의 이름을 땄다.

10번과 11번함명의 주인공인 임병래 중위와 홍시욱 이등병조(현 중사 계급)는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영웅이다.

이들은 인천상륙작전 개시 한달 전인 1950년 8월 사전 첩보작전을 위해 영흥도에 투입됐다.

적의 해안포 위치 탐지 등 임무를 완수하고 본진을 철수시킨 뒤 적정을 살피다가 기습해온 북한군과 교전 끝에 수세에 몰리자 자결을 택했다.

포로로 잡힐 경우 기밀이 누설될 것을 우려해서 였다.

12번함 함명의 주인공인 홍대선 삼등병조(현 하사 계급)는 1952년 1월 서해안 옹진반도 앞 순위도 주민 840명을 피란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당시 북한의 수중에 있은 옹진반도 앞에서 전개된 피란작전 도중에 주민들에게 총격이 가해지자 북한군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단정을 타고 적진으로 돌진, 장렬히 전사했다.

6·25전쟁 영웅의 이름을 딴 고속함은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과 비교하면 대함전, 대공전, 전자전, 함포지원사격이 크게 향상됐다.

사거리 150㎞의 국산 대함유도탄인 '해성', 76㎜ 함포, 46㎜ 함포를 장착해 전투능력을 높였다.

3차원 레이더와 국내개발한 전투체계를 탑재, 강력한 탐지 및 추적능력도 갖췄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선체는 스텔스 기법을 적용해 적의 레이더 탐지를 최대한 피하도록 설계했다. 겹겹이 방화격벽을 설치해 함정의 생존력을 높였다.

어망의 영향을 적게 받고 낮은 수심에서도 신속하게 기동할 수 있도록 물 분사추진방식인 워터제트 추진기를 장착했다.

길이 63m, 폭 9m, 최대속력 40노트(74㎞)에 승조원은 40여 명이다.

해군은 이 고속함들을 내년 7월부터 차례로 인도받아 전력화 과정을 거쳐 해양수호의 핵심 전력으로 배치한다.

이날 진수식에는 이용걸 국방부 차관과 원태호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 국방부와 해군 주요 지휘관 등이 참석했다.

이 국방부 차관은 축사에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독도, 이어도를 포함한 다양한 도서 영유권 분쟁으로 주변국 간 갈등상황이 증대되고 있다"며 "임병래·홍시욱·홍대선함은 NLL을 비롯한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군은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군에 맞서 싸우다가 산화한 장병과 6·25전쟁 영웅의 이름을 딴 차세대 고속함 건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6월 유도탄고속함 1번함인 윤영하함을 진수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24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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