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 "여성 대통령, 생식기의 문제가 아니다"

권대열 기자 2012. 11. 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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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이 2일 연세대 황상민 교수가 박 후보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건) 생식기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 "언어 테러"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심리학자인 황 교수는 지난달 31일 한 케이블TV에 출연해 새누리당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애를 낳고 키우면서 여성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박 후보가 그런 상황이냐"며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생식기가 남자와 다르게 태어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가) 여성과 일치하는 범주가 있느냐, 결혼을 했느냐, 애를 낳았느냐"며 "박 후보를 공주라고 이야기하고 여왕으로서 대통령 나왔다고 보는 것이 맞지, 왜 뜬금없이 여성이 나오느냐"고 말했다.

사회자가 "(박 후보가)그래도 여성성을 갖고 있죠?" 라고 하자, 황 교수는 "그거는 생식기의 문제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거(는 아니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 교수 발언은 도저히 입으로 옮기지 못할 만큼 충격적"이라며 "황 교수 발언은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성대통령에 대한 비하와 폄훼를 선동했던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진영 또한 황 교수의 테러와 전혀 무관치 않다"고 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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