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몇 십 만원이면 구입"..외제차 유예할부의 덫

입력 2012. 10. 31. 09:23 수정 2012. 10. 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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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수입 외제차 시대가 됐습니다. 고가의 외제차가 잘 팔리는 이유가 유예할부 조건에 혹한 젊은층의 구매가 늘어나서라는데요. 하지만 외제차를 유예할부로 덜컥 샀다가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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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0%에 육박하는 수입차.

10년 만에 10배나 성장한 원인으로는 주 고객층이 과거 40대 이상에서 30대까지 확대된 점이 크게 작용하는데요.

확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자동차 구매 유예할부 프로그램.

유예할부란 자동차 값 일부만 선급금로 내고 차를 사용하다 36~60개월 뒤에 잔금을 일시에 상환하는 금융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큰 돈 없이도 차를 당장 살 수 있습니다.

외제차 회사들은 직접 할부금융사를 자회사로 두고 고객의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초기 부담금이 적어 사긴 쉽지만, 유예할부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목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YMCA 자동차 안전센터 이정훈 간사]

"수입이 불안한 상태에서 젊은이들한테 (고가의 외제차를 판매)하게 된다면 향후에 굉장한 사회적 문제가, 신용 불량자들을 양산할 수 있겠죠."

또 소비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이 수십개월 동안 내는 리스료.

매월 몇십 만원에 불과해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높은 이자를 내고 있는 셈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유예할부 기간 관리가 어려워 차량을 처분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목돈을 마련해 유예금을 갚은 후 중고차 시장에 내놓아야 하고 되팔더라도 국산차에 비해 감가상각 폭이 커 소유자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오토갤러리 김형남 이사]

"국산차로 얘기하면 아반테 같은 경우는 덜 나죠. 감가요인이요. 많이 사고 많이 파는 차니깐. 근데 대형차 일 수록 (중고판매 시)떨어지는 금액이 클 수 밖에 없죠. 수입차 쪽에서 보면 대체로 국산차보다 배기량이 높잖아요. 그런데서 (감가요인에서) 오는게 (중고시장에서) 타격을 많이 보는거죠."

작년에 현대자동차도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지만 1개월 만에 사라졌습니다. 고객의 호응도 좋지 않았고, 기업 이미지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차의 선택 만큼이나 할부 금융서비스도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뉴스와이, 장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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