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포토>임진강변에서 물 마시는 고라니
김연수기자 2012. 10. 29. 14:01

물사슴 (water deer)인 고라니.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둘러싸고 접경 지역인 임진강가에 남북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임진강가의 고라니는 오히려 더 평화롭다. 인적이 많을 때는 눈치껏 강가를 찾지만, 그들이 경계할 대상이 사라지니 그만큼 행복하다.
고라니는 습지에 서식하는 사슴이다. 중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정도로 드물지만, 한반도 전역에 고루 분포한다.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하천 주변이다. 수영도 꽤 잘하며 하루에도 수십 번 물을 마신다. 특히 소금기가 넉넉한 바닷가 근처의 물을 좋아한다. 농가에서는 농작물을 해친다고 이들이 진입하지 못하게 전기철책을 치기도 하고, 덩치 큰 개를 풀어 놓기도 한다. 전국 규모로 볼 때, 고라니 피해를 퇴치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평화로운 고라니와 피땀 섞인 농작물을 포기하는 농가와의 아름다운 공존은 없을까?
사진·글 = 김연수 기자 ny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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