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여왕벌'의 독침 이제 SK를 쏜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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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OSEN |
정대현(34,롯데)의 '창끝'이 이제 친정팀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SK 야구'하면 '불펜 야구'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정대현이 있었다. 정대현은 작년 SK시절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3,5차전에 나와 3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롯데를 격침시키고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정반대가 됐다. 이젠 그가 SK를 침몰시키고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어야 한다.
정대현은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뛰며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볼티모어 입단 직전까지 갔다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국내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가 복귀한 팀은 SK가 아닌 롯데였다. 그는 4년간 총액 36억 원의 계약에 합의하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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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시절의 정대현 ⓒOSEN |
올 시즌 초 부상으로 고생하던 정대현은 8월 9일 LG전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28.1이닝 동안 단 2실점을 허용했고 평균자책점은 0.64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통산 500경기 출장과 100세이브도 차례로 달성하며 롯데의 막강 불펜을 책임졌다.
하지만 정대현이 8개 구단을 상대하면서 유일하게 실점을 허용한 팀이 SK다. 올 시즌 SK전에 5차례 등판해 4.1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허용했다. 정대현의 유일한 실점은 8월 16일 사직 SK전이다. 당시 그는 팀이 5-3으로 앞선 8회에 나와 1이닝 2피안타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팀은 결국 5-6으로 역전패했다.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과거 팀 동료였던 이호준(36)은 "1차전을 보고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올라올 줄 알았다. TV 중계를 통해서 봤는데 특히, 정대현의 눈빛이 많이 달랐다"며 "눈빛이 어찌나 강한지, SK에서 뛰던 시절에는 그런 눈빛을 본 적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SK 선수들이 그만큼 정대현을 경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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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OSEN |
롯데 양승호 감독의 정대현을 향한 믿음도 절대적이다. 양 감독은 "정규시즌 중 정대현의 몸이 100%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기다린 만큼 이제 포스트시즌에서 멋진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 믿는다"며 정대현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정대현은 양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정대현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마지막 4차전에서는 3-3 동점이던 9회 마운드에 2이닝을 퍼펙트로 마무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대현은 준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시즌 중에는 SK를 상대로 맞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유독 더 했다. 그래서 내가 가진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며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를 것이다. 나도 팀도 상황이 매우 좋기 때문에 SK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정대현이 친정팀인 SK를 상대로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롯데가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정대현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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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OSEN |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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