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제주 평화박물관 매입 의사 밝혀, 하지만..
[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소라기자]
박물관 전경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 |
문화재청이 제주 평화박물관 매입 의사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10일"일제 침략 역사의 증거인 제주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등록문화재 제308호)매입에 적극적이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여 일본에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하여, 제주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는 현재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이하 "평화박물관")과 함께 일본 침략의 역사적 증거를 보여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문화재로, 국가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매입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국가가 매입을 할 경우에 거쳐야 할 매수를 위한 감정평가 등의 절차가 있어 현행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7월에 감정평가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2억 7천만 원(문화재적 가치 평가 제외)으로 평가되어 소유자와 협의하였으나, 역사,문화,교육적 가치(250억여 원)를 반영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그 취지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이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적정가액에 대하여 감정평가기관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제주 평화박물관 이영근 관장(59)은 "250여억 원을 모두 반영해 달라는 요구를 한 적이 없으며 문화재청에서 우리 박물관에 직접 협의를 요청한 적도 없었다. 오히려 문화재청을 직접 방문했지만 관련 담당자에게 괄시만 당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박물관은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바가 없으며, 그 내용에 대해 우리 박물관도 알아야 한다고 보나 협의를 요청해 온 적이 없어 어떤 절차를 진행 중인지조차 박물관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화재 매각에 대해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며 "국가와 잘 협의되어 후손들에게 전달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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