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SW 기업들의 의미 있는 한글날 맞이

<아이뉴스24>

[김수연기자]'한글의 소중함, 대중과 함께 느껴요'

매년 한글날이 다가오면 분주해지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있다.한글 오피스로 성장한 한글과컴퓨터, 한글 글꼴을 연구하는 서체업체인 산돌커뮤니케이션과 윤디자인연구소, 한글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형아소프트의 이야기다.

한글을 사업의 중요한 재료로 삼아 성장해 온 이들은 올해도 한글과 관련된 사회공헌활동과 다양한 이벤트로 대중에게 한글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 한컴, '영릉 주변 새집 달기 캠페인'에 새집 300개 후원

지난 2007년부터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맺고 영릉(세종대왕를) 지킴이 활동을 이어온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566회 한글날을 맞아 문화재청 산하 세종대왕유적관리소에서 진행하는 '영릉 주변 새집 달기 캠페인'에 새집 300개를 후원한다.

'영릉 주변 새집 달기 캠페인'은 영릉 주변에 새들의 서식 공간을 확보해 영릉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체험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세종대왕유적관리소가 10월 셋째주부터 12월까지 진행하는 캠페인.사전에 참가 신청을 하고 캠페인 기간 주말에 영릉을 방문하면 한컴이 마련한 새집을 받아 이를 주변 산책로나 쉼터 주변 나무에 직접 달 수 있다.

한컴 홍보팀 주경자 과장은 "한컴은 한글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한글 문화를 부흥시키자는 모토로 설립된 회사"라며 "자국어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한 업체라는 자부심과 한글과 관련된 문화재의 소중함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한글날이 있는 10월에는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한컴은 그동안 왕릉문학예술제 개최, 문화재 보전을 위한 장비·시설물 지원, 임직원 영릉 주변 정화 봉사활동, 조선왕릉 디지털 교육자료 제작 등 다양한 영릉 지킴이 활동을 펼쳐왔다.

◆ 서체 업체들 "대중과 함께 한글 사랑 실천"

한글 글꼴을 연구하는 서체업체들도 대중과 함께 한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글 글꼴 개발로 성장을 꾀해 온 산돌커뮤니케이션은 한글로 벌어들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한글에 대한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올해 이 회사는 10월 8일과 한글날인 9일, 10일에 폰트클럽(www.fontclub.co.kr) 사이트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한글날 공휴일 만들기 서명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산돌네오시리즈'의 1년 체험판을 제공한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이벤트 기간에 모인 서명 자료를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글단체인 한글문화연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산돌커뮤니케이션 전략기획팀 장현진 팀장은 "산돌커뮤니케이션은 대중들이 한글의 과학적인 창제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글과 관련된 문화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며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학생들을 포함한 젊은이들이 한글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모든 폰트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산돌네오시리즈'를 1만 원 대 가격에 제공하는 '한글날 스페셜 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각각 15만 4천 원, 36만5천 원에 판매되고 있는 윈도용(TTF)과 매킨토시용(OTF) '산돌네오시리즈' 제품이 1만900원에 제공된다.

또한 산돌커뮤니케이션은 한글날 행사와는 별도로 내년 상반기, 파주 출판단지에 '한글 티움 박물관'을 재개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한글과 관련된 유물과 한글을 활용한 놀이기구로 채워진 한글 체험 공간인 '한글 티움 박물관'을 지난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운영했으나 보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차원에서 현재는 운영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윤디자인연구소는 온라인으로 1천원 이상 기부하면 그 금액만큼 서체를 주는 '희망한글나무 이벤트'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희망한글나무 이벤트'는 한글날인 9일부터 오는 12월 9일까지 진행되며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윤디자인연구소가 개발한 '대한민국 독도체'가 제공된다.

특히 윤디자인연구소는 참가자들의 이름으로 독도 이미지가 완성되는 과정을 홈페이지(http://yoonfont.co.kr/2012ht)에 공개하고, 행사 수익금을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와 장애인복지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윤디자인연구소 마케팅팀 김세훈 팀장은 "한글 서체 디자인 회사로서 한글로 발생한 이윤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문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올해에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한글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독도'를 주제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의 참가 비중이 높았던 '희망한글나무 이벤트'에 올해에는 보다 많은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윤디자인연구소는 기대하고 있다.

◆ 형아소프트, '우리아이 단어 공모전' 실시

형아소프트는 한글날을 기념해 유아용 한글 교육 애플리케이션 '한글따라쓰기 플러스'의 학습 콘텐츠에 추가할 한글 단어를 공모하는 '우리아이 단어 공모전'을 지난 2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 한글 단어 5개를 적어 이메일(event@hyonga.com)로 보내면 형아소프트가 대상작을 선정해 이를 '한글따라쓰기 플러스' 학습 콘텐츠로 개발한다.

형아소프트 프로그램팀 유관종 팀장은 "형아소프트는 아이들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글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공급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한글날을 맞아 한글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높이고 한글 교육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우리아이 단어 공모전'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사이트(http://hyonga.com)를 참조하면 된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 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 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