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공직 기강해이 극에 달해

박경우기자 입력 2012. 9. 25. 20:41 수정 2012. 9. 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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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는 태풍 오는날 술판 벌이고, 과장은 근무시간 도박·성 추문 잇따라

전남 무안군 고위 공직자가 근무시간에 성인 게임장을 출입하다가 행정안전부 감사에 적발되는가하면 다른 과장은 동료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다가 폭행을 당하는 등 공직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철주 무안군수는 지난달 31일 제14호 태풍'덴빈'이 무안지역을 강타하는 시간에 남악신도심 모 식당에서 전남개발공사 사장 등과 술판을 벌인 것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25일 무안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무안군청 A(5급)과장은 근무시간에 성인 PC방과 성인 게임장에 수 차례 출입하면서 도박을 일삼다가 적발돼, 지난 20일 행정안전부 조사1팀의 감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달 근무시간을 이용해 6차례에 걸쳐 무안읍에 위치한 성인 게임장을 출입, 현금을 배팅하고 그림을 맞추면 배당을 받는 속칭 '도라카이' 도박게임을 일삼다가 행안부 감사에 적발됐다. 더욱이 A씨는 2년전에도 무안군의회 B의원 등과 도박판을 벌이다가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C(5급)과장은 자신과 함께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여직원에게 추근대는 등 성추문을 일으킨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C씨는 최근 노모 병간호등을 이유로 1년 휴직계를 제출했지만 사실은 이 같은 사실을 알아챈 여직원 남편에게 폭행을 당해 목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안군청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더해져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무안군청 한 직원은"이날 오전 검찰청 관계자가 전화를 통해 B씨 신상에 대해 이것 저것 물었다"고 밝혔다.

김 군수의 잇따른 술판도 도마위에 올랐다.

무안지역은 최근 세차례 잇따른 태풍으로 78억6,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김 군수는 태풍 덴빈이 상륙한 날 전남개발공사와 저녁을 하면서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밝혀져 구설에 올랐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 당선된 김 군수는 을지훈련 첫날인 지난 8월 21일 한 낮에 술을 마마신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군수는 남악신도시 택지 보상문제를 논하는 자리에서 약간의 술을 먹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도박과 성추문 등으로 공직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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