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했던 '중도·무당파' 표 이탈 두드러져

입력 2012. 9. 23. 20:30 수정 2012. 9. 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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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KSOI 대선 여론조사 박근혜 하락세 뚜렷 왜?

박, 안철수와 양자대결땐 중도 4%p 무당파 12%p 빠져

문재인과 대결땐 무당파의 문 후보 지지 44.6%→50.5%

'3자 구도'때 박 후보에 대한 40대 지지율 43%→35.8%

<한겨레>의 21~22일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다. 박 후보는 2주 전인 8일 조사에서는 3자대결 구도에서 전체 응답자의 45.7%를 얻어, 27.7%의 안철수 후보, 23.3%의 문재인 후보보다 각각 18%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며 앞섰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3자대결 구도에서 39.6%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번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박 후보의 하락세는 뚜렷하다. '박근혜 대 안철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2주 전에는 51.3% 대 44.8%로 6.5%포인트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4.6% 대 49.7%로 5.1%포인트 뒤지는 역전을 허용했다. 박 후보의 하락 폭은 6.7%포인트로 3자구도 때와 비슷하다.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에서도 박 후보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약 4.4%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2주 전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50%를 넘어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40%대로 내려왔다.

이는 총선 이후 지속해오던 박근혜 독주구도가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후보는 특히 지난달 중순 후보로 확정된 뒤 이른바 '대통합' 행보를 하면서 지지율 50%의 벽을 넘어서는 등 또다시 대세론을 형성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에게 다시 지고, 문 후보에게도 오차범위 내의 추격을 당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지율 하락 등 박 후보의 독주가 무너진 것은 잠정적이나마 대선구도가 새롭게 정립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이전에는 박 후보 혼자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던 데 비해 지난주 야권의 두 후보가 링에 오른 이후 본격적인 득표경쟁이 시작된 셈"이라며 "지지율의 자연스런 조정 과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가 유신 및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 인식을 둘러싼 논란이나 잇따른 측근 비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상황 변화와 맞물리면서 중도층 이탈이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악재가 있어도 대안이 없으면 하락 폭이 적겠지만, 범보수층에도 소구력이 있는 안철수 카드가 등장함에 따라 박 후보의 태도에 실망한 중도나 온건 보수층이 이탈 통로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내용을 들여다보면, 중도·무당파와 40~50대의 표 이탈이 두드러진다. '박-안' 양자대결에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박 후보는 중도층에서는 45.4%에서 41.1%, 무당파에서는 38.1%에서 25.4%로 각각 지지율이 약 4%포인트, 12%포인트 빠졌다. 반면 안 후보는 중도층에서 49.4%에서 53.6%, 무당파에서 53.0%에서 63.3%로, 각각 4%포인트와 10%포인트가 늘었다. '박-문' 대결 때는 문 후보의 무당파 지지율도 44.6%에서 50.5%로 늘었다. 40대 지지율(3자구도)에서도 박 후보는 43.0%에서 35.8%로 하락을 보였다. 50대에서는 61.0%에서 49.6%로, 10%포인트 이상 이탈했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단지 역사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과정을 통해 또다시 드러난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 때문에 중간층이 많이 빠져나간 것"이라며 "국민시선이 이제는 박근혜에서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에게 옮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박 후보가 상황을 반전시키기가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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