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형시켜줘" 주부살인범 서진환, 왜?

최우영 기자 입력 2012. 9. 21. 10:11 수정 2012. 9. 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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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제출 반성문에서 "전자발찌 때문에 24시간 감시당하는 것 같다"

[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법원 제출 반성문에서 "전자발찌 때문에 24시간 감시당하는 것 같다"]

지난달 20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주부 A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흉기로 살해한 뒤 서울 광진경찰서에 구속된 서진환(42)이 최근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사형을 선고해준다면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피해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반성 보다는 그동안 전자발찌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를 없애고 싶다는 '이기심'이 드러났다는 전언이다.

21일 다수의 법조계 관계자는 지난 12일 서울동부지검에 기소된 서진환이 전자발찌에 대해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부리며 "24시간 감시 당하는 느낌으로 전자발찌를 매달고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서진환은 반성문에서 범행에 대한 뉘우침보다는 그동안 전자발찌로 인해 고통받아온 과거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진환은 2004년 4월 서울의 한 옥탑방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7년6월형을 받았으며 지난해 11월 만기출소한 뒤부터 전자발찌를 착용해왔다.

서진환의 변호를 맡은 국선변호인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서진환이 사형을 원한다는 건 수사기관에서부터 일관되게 나타난 입장"이라며 "자신의 범죄가 중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구치소 접견 당시에는 거의 체념한 상태에서 허탈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선변호인은 "사안이 중대한만큼 서진환과 많은 대화를 해 참작할 정상은 없는지, 살아온 배경은 어떤지 등 알아볼 게 산더미 같은데 재판부에서 9월 25일에 공판기일을 잡자고 연락이 왔다"면서 "아직 의견서도 제출하지 못했고 더 많은 접견이 필요한 상황에서 급한 감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진환 사건은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에 배정됐다.

형사합의12부는 서진환의 중곡동 주부살인 범행과 함께 지난달 7일 일어났던 중랑구 면목동 주부 성폭행 사건을 병합해 공판을 진행한다. 서진환의 면목동 범행은 중곡동 살인사건 이후 DNA 감식을 통해 서진환이 진범인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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