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총.. 용역.. 어느 교단의 막장 총회
이태훈 기자 2012. 9. 19. 03:12

개신교 교단 정기 총회장에 가스총이 등장하고 용역 업체 직원들이 대거 동원돼 언론 취재를 막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17일 대구 달서구 용산동 성명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 합동) 총회 임원 선거에서 이 교단 총무 A 목사가 가스총 <사진 속 둥근 점선>을 꺼내 들고 "최근 중국에서 나를 해치려고 온 살인 청부 업자들이 있어 신변 보호를 위해 (가스)총을 들고 다니고 있으며 (총회장에도) 용역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총회장에는 용역 업체 직원 150여명이 배치됐고, 4개 출입구마다 '기자 출입 금지' 팻말이 붙었다. 예장 합동은 전국적으로 1만1000 교회, 300만명의 신자가 소속된 한국 개신교계의 최대 교단으로 꼽힌다.
이날 사태는 수년 전부터 교단 내에서 '자리'를 놓고 벌어진 분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수년 전 군소 교단과 통합하며 반목이 불거지기도 했고, 특정 임원의 자격 논란, 불투명한 재정 운영 의혹, 일부 목회자의 도덕성 문제 등이 교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조제호 사무처장은 "원래 이번 총회는 목회자 윤리 강령과 납세 문제를 다루기로 하는 등 자정(自淨) 움직임으로 주목받았다"며 "교단 내 역할을 '봉사'가 아닌 '감투' '패권'으로 여기는 구태를 여전히 벗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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