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옵티머스G 공개] 두개 화면 동시에.. 동영상 크기 자유롭게.. LG만의 UX 구현
일명 회장님 폰, 괴물 폰 등으로 불리며 언론 공개 이전부터 주목 받아온 LG전자의 '옵티머스G'가 드디어 비밀 무기를 공개했다. 비밀 무기는 사용자경험(UX)과 디자인.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AP) 등 최강의 하드웨어 사양에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UX와 미니멀리즘에 바탕을 둔 디자인으로 LG전자만의 스타일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특히 UX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시대에 경쟁사를 넘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가장 주력하는 분야다.
1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옵티머스G 공개 행사에는 수많은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UX였다. 전시장에 비치된 제품을 통해 일부 UX를 사용해보니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이 많았다. 마창민 LG전자 국내 마케팅 담당 상무는 "옵티머스G가 공개된 9월을 '9월 혁명'이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쿼드코어 AP와 롱텀에볼루션(LTE) 시대의 대세(Great Treand)가 되리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실생활에 유용한 UX 대거 탑재=
옵티머스G에는 기존 경쟁사 제품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UX가 대거 탑재됐다. 마 상무는 "새롭지만 자주 쓰는 실용적 UX를 통해 고객과 공감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기존 제품도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UX는 'Q 슬라이드'와 '라이브 줌'이다. Q슬라이드는 디스플레이에 구현된 기존 화면에 또 다른 가상의 투명 화면을 띄워 서로 다른 2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화면의 일부분이 아닌 전체 화면을 겹쳐 보여줌으로써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는 진정한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했다.
DMB로 드라마를 보다 친구에게 문자나 채팅 메시지가 오면 DMB 화면 위로 채팅 창이 반투명 화면으로 보여 DMB와 채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투명도는 슬라이드 버튼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외국 드라마를 보다 궁금한 단어가 나오면 드라마를 중단하지 않고 단어장이나 인터넷 창을 열어 검색하면 된다.
라이브 줌은 동영상을 재생하는 도중 원하는 부분을 줌 인(Zoom-in) 혹은 줌 아웃(Zoom-out)하면 다양한 크기로 보여준다. 사진처럼 동영상도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해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수능 강의를 동영상으로 보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화면을 확대해 칠판 글씨를 볼 수 있고 화면을 갈무리해 노트 필기를 대신할 수도 있다.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는 스마트폰 화면을 TV 혹은 모니터에 연결해 보면서 다른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TV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를 띄워놓고 스마트폰에서는 인터넷 서핑, 채팅 등을 할 수 있다.
안전 지킴이는 사용자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스마트폰이 친구나 가족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전송해주는 기능이다. 문자메시지에는 현재 위치와 현재 상태가 포함돼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119 혹은 112에 전화를 하면 사전에 지정한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긴급통화 전달', 사용자가 일정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현재 상황과 위치를 알려주는 '폰 미사용 알림', LG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받으면 현재 위치가 전송되는 '내 위치 전달'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옵티머스G에는 이 밖에도 44개의 언어를 카메라 스캔으로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문장 단위까지 쉽고 빠르게 번역해주는 'Q트랜스레이터'와 옵티머스 뷰에서 선보인 후 호평 받고 있는 'Q메모'도 업그레이드해 탑재됐다.
◇절제된 미니멀리즘의 창조적 디자인 구현=
옵티머스G의 또 다른 특징은 디자인이다. 외관은 마치 정장 슈트를 입은 듯한 세련미를 풍기며 장인이 재단한 것처럼 최적의 비례감과 응축된 견고함이 돋보인다.
박세라 MC디자인연구소 선행디자인팀 전문위원은 "옵티머스G는 초콜릿폰ㆍ프라다폰으로 이어지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DNA와 유산을 계승했다"며 "여기에 세련미ㆍ절제미ㆍ격(格) 등 심미적 요소를 추가해 창조적으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 많은 제품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과장할 필요가 없었다"며 "마치 손안에 디스플레이만 떠 있는 듯한 완벽한 블랙의 일체감으로 구현하고자 디자인적 요소는 덜어내고 또 덜어냈다"고 강조했다.
옵티머스G의 창조적인 디자인에는 최신 기술도 크게 기여했다. 전면에 적용된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G2 Touch Hybrid) 공법은 제품의 베젤(테두리)과 두께를 각각 3㎜대, 8㎜대의 콤팩트한 사이즈, 슬림한 디자인과 편안한 그립감을 구현해냈다. 화면의 그래픽이 마치 손끝에 직접 닿는 듯한 터치감을 느낄 수 있다. 화면 색상과 본체의 블랙 색상이 일치해 화면의 경계가 사라져 보이는 효과도 있다.
후면에 적용된'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은 보는 각도, 빛의 각도에 따라 디자인과 이미지를 다르게 보여준다. 매끈한 재질감 아래로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패턴 효과를 연출했다. LG전자는 15개월의 연구 끝에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을 개발했고 최근 특허출원을 마쳤다. 또 스마트폰 가장자리의 메탈 라인은 레이저 컷팅 공법을 사용해 깔끔하게 처리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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