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최대어' 안요한, "프로답게 재미있는 배구 보여 주겠다"

입력 2012. 9. 17. 17:05 수정 2012. 9.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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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기윤 기자] 2m 청년의 실제 모습은 순수했다. 평범한 여느 대학생이었다. 올 시즌 대학 최대어 중 한명인 안요한(22, 한양대) 이야기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 1순위 후보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이 먼저 이뤄졌다. 사진 촬영 내내 수줍은 모습은커녕 활기찬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프로 선수 못지않게 패기가 넘쳤다. 미래 거포 스타일이다.

어김없이 신인 선수들의 면접날이 한 달 남짓 가까워졌다. 이번 면접장에는 빅4가 나올 전망이다. 박진우(경기대 4년), 안요한(한양대 4년), 이강원(경희대 4년), 김은섭(인하대 4년)이 그 주인공. 이 중 '제2의 김요한'을 꿈꾸는 안요한을 지난 16일 한양대 훈련장에서 만났다. 오는 10월 22일, 2012-13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가 열린다. 안요한은 1라운드 후보가 유력하다. 상위 라운드 팀으로는 LIG손해보험, 러시앤캐시, KEPCO가 있다. 이 중 한 팀은 안요한을 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요한의 가족은 배구선수 출신이다. 훌륭한 배구 DNA까지 물려받았다. 아버지 안병만(57·전주 근영여고 교감)씨는 금성(LIG손보 전신)에서 세터와 라이트를 봤던 국가대표 출신. 어머니 권인숙(55)씨도 선경-한일에서 뛰었고, 1970년대 국내 최장신(1m85)로 당시 부동의 센터로 이름을 날렸다. 선경 시절인 1985년 미도파의 연승기록(184연승)을 저지한 주역이기도 하다. 형 재웅(29)은 경기대-현대캐피탈을 거쳐 현재는 팀 통역을 맡고 있다.안요한은 사실 어렸을 때부터 우량아였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1m89, 100kg에 육박했다. 그는 배구를 시작한 것도 살을 빼기 위함이었다. 배구 인생을 시작한 것은 물론 유전적인 요소가 컸다.

"가족들의 유전적 영향이 컸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배구를 접했다. 그리고 그때는 뚱뚱했다. 배구를 하면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웃음)"라면서도 "환경적인 요소가 배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학교를 끝나고 집에 가도 배구 관련뿐이었다. 아버지가 배구부 감독이셔서 항상 배구만을 봤다. 인생의 절반이상이 배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답했다.

안요한을 길러낸 박용규 감독은 그에 대한 부족함을 꼬집었다. "디그가 부족하다. 체격이 커 둔탁한 행동이 아쉽다. 이 점만 보완한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최고의 센터를 배출한 명장이다. 현 프로배구 센터는 그에 손에서 자랐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경민(대한항공), 이선규, 윤봉우(이상 현대캐피탈), 지태환(삼성화재) 등이 있다.

▲ 배구를 시작한 시기와 계기는? 안요한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1m89, 100kg의 거구였다. 배구는 중1때 시작했다. 지금보다 살이 쪘던 안요한은 배구 DNA영향도 있었지만, 배구를 하면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계기로 운동을 시작했다(웃음) ▲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후보다. 기분은 어떤가.

(1순위 후보) 당연히 기분이 좋다. 누구나 첫 번째 올랐다는데 굉장히 기쁠 것이다.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 키다 2m 장신이다. 배구 DNA 영향인가? 가족들의 유전적 영향이 컸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배구를 접했다. 그리고 당시에는 뚱뚱했다. 배구를 하면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환경적인 요소 또한 배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학교를 끝나고 집에 가면 배구 이야기뿐이다. 아버지가 배구부 감독이셔서 항상 배구만을 봤다. 인생의 절반이상이 배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아버지, 어머니, 형 모두가 배구선수 출신이다보니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크다.

▲ 존경하는 선수 혹은 닮고 싶은 점 있다면.

김요한, 이경수(LIG손해보험) 선수를 존경한다. 내 스타일과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 프로 데뷔 후 보완해야할 점이 있다면.

공격은 자신있다. 하지만 수비 리시브가 부족하다. 내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 (수비점수)10점이다. 수비 보완이 절실했다. 지금 현재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 안요한이 말하는 2012-1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후보는.

1순위 후보 중 1위는 이강원이다. 강원이는 라이트 공격으로는 현 대학 최고다. 이어 박진우는 센터와 라이트를 모두 뛸 정도로 뛰어나다. 팀 전략에 있어 매우 매력적이다. 김은섭은 키가 커 중앙 높이가 살아있어 좋다. 이 중에서는 내가 마지막이다. 이를 극복하기위해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팀에 활력이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이번 드래프트 참가 관련 부모님의 조언이 있었는가.

드래프트 참가에 대해 부모님은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팀을 잘 가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훈련을 통해 노력한 것을 보여줘야한다.

▲ 징크스가 있다면.

경기 전 항상 밥을 조금 먹고 나가야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

▲ 프로 데뷔 후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

프로무대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아마추어 정신은 빨리 잊고, 프로답게 어느 팀에 가든 프로정신을 보여주고 싶다. 프로는 많은 관중들이 와야 되기 때문에 실력도 실력이지만 재미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

그리고 당연히 신인왕이다. 하지만 내 꿈은 배구선수로서 롱런 하는 것이다. 후인정(현대캐피탈) 선수처럼 팀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해 오래 뛰는 것이 바람이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SNS를 통해 많이 응원을 해준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아 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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