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MB와 결별 않는다' 의미

이동훈기자 입력 2012. 9. 3. 02:45 수정 2012. 9. 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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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대선 108일 앞두고 100분 독대민생·태풍피해 등 논의.. 민주 "대통령 중립 훼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2일 청와대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100분 동안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독대했다. 박 후보는 이날 회동에서 태풍 피해 대책과 성폭력 등 국민 안전 문제, 민생경제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이 대통령은 대체로 공감했다고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회담 직후 두 분의 표정이 밝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독대는 대선을 108일 앞둔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두 사람의 우호적 독대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박 후보가 현정부와 정책적으로 차별화하겠지만 이 대통령과 정치적으로는 결별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 후보였던 노무현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과 설정했던 관계와 비슷하다. 1992년 이래 역대 대선 국면에서 여당 후보와 현직 대통령의 관계는 대체로 협력보다는 갈등의 양상을 띄었다. 때문에 박 후보가 이날 회동을 통해 "민생을 챙기는 대선주자 이미지와 여권 화합이란 두 토끼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 후보는 이날 최근 잇따라 발생한 강력 범죄와 관련, "지금부터 100일 간을 범국민특별안전확립기간으로 정해 민관 합동으로 각종 반사회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민관이 합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태풍 피해 대책과 관련, "현장에선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기준 미달로 도움을 못 받는 사각지대가 많다"며 정부의 보완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농어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또 "대학생 반값 등록금 정책은 꼭 추진해야 한다"면서 "0~5세 양육수당을 전 계층으로 확대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두 사람의 독대에 대해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와 관련, 야권의 비판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과 특정 정당 후보가 만나서 공약을 들어주는 대화가 오간 것"이라며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선거법을 훼손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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