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시민 얼굴을 고종석으로..조선일보 대형 오보

이대희 2012. 9. 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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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오보 공식 시인, 당사자는 "충격으로 죽고싶다"

[CBS 이대희 기자]

조선일보가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라며 1일자 신문 1면에서 얼굴 사진을 공개했으나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무고한 시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1일자 신문 1면 '병든 사회가 아이를 범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범인의 얼굴'이라는 설명으로 피의자 고종석(23)의 얼굴 사진을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이 사진에 "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의 사진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인터넷 포털에 '제 친구 사진이 나주 성폭행범 사진으로 도용됐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송 모 씨는 자신의 실명을 드러내며 쓴 글에서 "사진이 퍼져서 친구가 고종석으로 알려진 상태"라면서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 친구 사진이 퍼져 있어 욕설과 비난이 장난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친구는 개그맨 지망생인데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일단 경찰서에 문의하러 간 상태"라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죽고 싶다는 말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문사 측이 피해자가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이나 정정기사에 대한 아무런 말도 없어 당사자는 미치는 심경"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진이 조선일보에 게재된 것은 고종석의 동생이 이 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 메인 사진으로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을 올린 송 씨는 "해당 사진은 친구가 미니홈피에 올렸던 사진 맞다"면서 "이 사진을 고종석의 동생이 퍼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 측도 사진이 오보라고 인정했다. 조선일보 대표 안내전화는 "사진이 오보인 것으로 확인돼 내부적으로 처리 방법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이 사진이 오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남 나주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진은 고종석의 사진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초상권 침해 등으로 고소한다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사진은 조선일보 온라인판인 조선닷컴에서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이미 사진이 주요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널리 퍼진 뒤라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2vs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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