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니엘, "'공모자들' 장르마니아에겐 희소식"(인터뷰)

2012. 8. 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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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최다니엘이 영화 '공모자들'(감독 김홍선)을 통해 변신에 나섰다.

최다니엘은 이번 영화에서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를 버렸다. 물론 스크린 속 그는 여전히 젠틀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최다니엘의 모습은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한층 넓힌 느낌이다.

사실 이번 영화의 스토리를 끌고 가는 힘은 최다니엘에게서 나온다. 관객은 그가 동분서주하며 아내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감정이입을 하고, 납치된 최다니엘의 아내가 장기적출의 대상자가 된다는 데서 분노를 느낀다. 이 두 감정은 관객을 끝까지 영화에 몰입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최다니엘이 '공모자들'에 출연하게 된 것은 김홍선 감독 때문이다. 그에게 건넨 시나리오에는 '최다니엘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들이 빼곡했고, 이런 감독의 정성이 한 배우를 움직였다. 덕분에 관객들은 최다니엘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게 됐다.

최다니엘은 "감독님이 대본 장마다 '배우 최다니엘에게' 이런 식으로 편지를 써서 줬다. 내용도 인상 깊었다. 이 정도로 정성을 들여서 보냈다면 적어도 '캐스팅한 배우나 캐릭터를 상하게 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믿음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와 감독의 신뢰를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는 관객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는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잔인한 현실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최다니엘은 "사실 우리 영화가 직접적으로 장기를 꺼내거나 하진 않는다. 잔인한 장면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톤도 약간 음침하고, 심리적인 상상공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공모자들'은 잔인한 것 같으면서도 장기밀매를 다룬 19세 영화라는 점에서 봤을 때 비교적 잔인하지 않다. 하지만 눈앞에서 배가 갈라지고 장기들이 하나씩 꺼내지는 장면이 없더라도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 앞으로 그런 일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게 되면 관객이 느끼는 잔인함은 배가 된다.

최다니엘은 "이런 장르를 좋아해서 본 사람들은 '공모자들'을 좋아할 것"이라며 "장르 마니아들에게는 한국에도 이런 반전을 잘 감춘 스릴러가 있다는 게 희소식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두 시간을 픽션으로 즐겨줬으면 좋겠다. 사실을 바탕으로 했지만 모티브만 따왔지 픽션이다. 임창정 형의 연기변신, 요즘 대세 '넝쿨당' 조윤희 씨의 발랄함 보다는 다크한 모습, 오달수형의 전라라든가 조달환이 형의 특별한 모습 등 영화 전체적인 의외성에 관점을 두면 재밌을 것 같다"고 영화 관람 포인트를 밝혔다.

[배우 최다니엘.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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