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덕보는 디자이너 브랜드

2012. 8.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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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디자인·낮은 가격 감성으로 호소쿠론·로사케이·하비아누 등 잡화 의류 인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로고백'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이 개성 넘치는 디자이너 브랜드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디자이너가 론칭해 개성 있는 스타일과 참신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품질은 해외 유명 브랜드 못지않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에게 더욱 인기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핸드백 등 잡화류에서 의류까지 저변을 넓혀가는 추세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최근 패션시장 전반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브랜드가 저가 물량 공세를 펴고 있는 SPA(제조ㆍ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와 대척점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디자이너 석정혜 씨가 만든 핸드백 브랜드 '쿠론'의 인기는 선풍적이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0% 성장해 신장률 1위에 올랐다. 쿠론은 2009년 론칭한 브랜드로 2010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이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이 120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70억원을 올렸다. 올해 매출목표는 350억원이다.

석정혜 쿠론 이사는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는 브랜드를 선호하기 시작한 최근 패션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사케이'는 한섬과 미샤를 거친 디자이너 김유정 씨가 지난해 론칭한 핸드백 브랜드다. 신생 브랜드지만 멋쟁이 여성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30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단독 매장까지 연다. 이달 말에는 현대백화점 천호점 럭셔리 편집숍 '바쉬'에도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때 무역점 등지에서 로사케이 팝업숍을 열흘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짧은 기간 매출액이 5000만원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반응이 좋아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단독 매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뽐므델리' '힐리앤서스' '하비아누' 등 독립 디자이너들이 만든 브랜드도 인기다. '뽐므델리'는 신진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로 지난 24일 현대백화점 본점 디자이너 편집숍 '모노쉬'에 문을 열었다.

옷도 디자이너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 100인으로 구성된 독립 디자이너 편집숍 명동 '레벨 5'가 대표적이다. 코오롱FnC는 디자이너 김재현 씨의 '쟈뎅드슈에뜨'와 가격을 낮춘 세컨드 라인 '럭키슈에뜨'를 본격적으로 론칭하고 있다. 럭키슈에뜨는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하반기에만 7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매스 브랜드 충성도는 떨어지는 반면 디테일이 독특한 의류에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바이어들도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허미란 현대백화점 핸드백 바이어는 "남다른 멋을 중시하는 요즘 멋쟁이 고객은 더 이상 해외 명품 브랜드만 고집하지 않는다"며 "고객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 브랜드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주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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