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아이작' 비상사태

2012. 8. 27. 17: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롬니 공화당 대통령후보 추대행사도 29일로 연기

허리케인 '아이작(Isaac)'이 접근함에 따라 미국 동남부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8월 28~31일 플로리다에서 전당대회 개최를 눈앞에 둔 미국 공화당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7일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지역에 상륙한 아이작이 루이지애나주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전날 플로리다주에 이어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아이작은 29~30일 멕시코만 북부 해안에 도달하면 최대 풍속 시속 169㎞에 달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작이 통과한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선 이미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근 도미니카공화국에선 2명이 숨졌다.

아이작의 출현으로 멕시코만의 석유ㆍ천연가스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었던 공화당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공화당은 일단 28일 전당대회 개최를 선언하되 곧바로 휴회한다는 계획이다.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의 공식 추대 행사도 29일로 연기됐다. 공화당 소속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와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아이작 엄습에 대비하기 위해 전당대회 참석을 일단 연기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화당은 4년 전인 2008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전당대회 때도 허리케인 '구스타브'로 인해 첫날 대회 일정을 대폭 축소했다. 아이작이 멕시코만 연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30일은 2005년 1800명 이상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7주년과 겹친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와 전화 통화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언급하면서 "이번 행사 참석자들의 안전 등을 위해 필요한 게 있으면 행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