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 5만원권 모델 신사임당이 된 이유

2012. 8.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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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발행돼 대중화한 5만원권에는 우리나라 여성의 대표적 인물인 신사임당이 그려져 있다. 그동안 세종대왕, 이순신 등 남성 위인들로만 채워졌던 한국 화폐에 최초의 여성 위인이 등장한 것이다.

화폐에 여성이 등장한 것은 두 번째다. 1962년 발행됐다가 한 달도 안돼 폐기된 100환 지폐에는 한복 입은 어머니와 아들이 저금통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있었다. 이후 47년 만에 여성이 재등장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2009년 상반기에 5만원권 발행을 준비하면서 각계 전문가와 한은 부총재 등이 참여한 화폐도안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서 고액 지폐에 들어갈 인물 후보로 20명을 선발한 후 성인 남녀 1000명과 각계 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후보를 10명으로 압축했다. 10만원권 후보엔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일찌감치 낙점됐지만 5만원권 후보였던 신사임당은 장영실과 끝까지 각축을 벌였다.

결국 한은은 한국 사회의 양성 평등의식을 제고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취지로 신사임당을 최종 선정했다. 한은은 당시 신사임당 선정이 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만원권에 들어갈 신사임당 초상은 표준 영정을 바탕으로 생존 당시 두발과 복식에 관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새롭게 제작됐다. 앞면에는 신사임당 초상과 함께 그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와 '초충도수병' 등이 삽입됐다. 이 밖에도 5만원권에는 위조와 변조를 막기 위해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이 도입됐다. 이는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좌우로, 좌우로 움직이면 상하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윤진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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