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인종차별? '챔피언' 흑인비하 논란 알고보니

- K-POP 가수들, 가사에 '니가' 조심하세요
[TV리포트 = 이수아 기자] 가수 싸이가 때 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K-POP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벌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글로벌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동영상사이트 유투브에 게재된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40일만에 5000만건을 돌파했다. 미국 아이튠즈 뮤비 차트(유료 1.99달러)에서도 한국가수로는 처음 1위에 올랐다. CNN과 타임, 월스트리트 저널, 프랑스 M6 TV 등 세계 유명 언론들도 싸이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가 '강남스타일'이다. 인기열풍은 싸이의 과거 히트곡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졌다. 유투브에 공개된 싸이의 과거 뮤직비디오들도 조회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불거졌다. 2002년 발표한 '챔피언'이 인종차별곡이라는 논란에 휘말린 것. 가사 중 특정단어가 영어권 네티즌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탓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노래의 하이라이트. "(챔피언) 소리 지르는 니가, (챔피언) 음악에 미치는 니가 (챔피언) 인생 즐기는 니가 (챔피언) 니가 (챔피언) 니가(챔피언) 소리 지르는 니가(챔피언) 음악에 미치는 니가 (챔피언) 인생 즐기는 니가 챔피언"
일부 영어권 네티즌들은 '니가'를 'Nigga'(nigger)로 오해했다. 'Nigga'는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단어. 영어권 네티즌들은 "'니가'가 무슨 의미? 인종차별인가"라며 의구심을 가졌다. 심지어 "정말 좋다. '니가'가 50번 이상 나온다"라며 비아냥 대는 반응도 나왔다.
다행히 인종차별 논란은 해프닝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 네티즌들이 논란의 불씨를 차단하고 나섰다. 한국 네티즌들은 "'니가'는 한국어로 'You(당신), You are'라는 뜻이다"라는 댓글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단어의 의미를 이해한 영어권 네티즌들은 '인종차별'과 관련된 댓글을 삭제했다.
'니가'에 대한 영어권 네티즌의 오해는 '챔피언'이 처음은 아니다. 다른 K-POP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유투브에 게재된 씨스타의 '마보이' 뮤직비디오에서도 비슷한 댓글이 발견됐다.
'마보이' 가사를 보면 "니가 무슨 사랑을 알아 내 맘만 아파. 니가 어떻게 내 맘을 알아"라는 부분이 있다. 영어권 네티즌은 "난 'Nigga'라고 하는 걸 들었어"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댓글에도 한국 네티즌이 인종비하가 아니라는 설명을 남겼다.
한편 싸이는 지난 22일 미국 케이블 엔터테인먼트 채널 VH1의 생방송 프로그램 '빅 모닝 버즈라이브(Big Morning Buzz Live)'에 출연했다. 앞서 20일엔 로스앤젤레스 LA다저스 홈구장 5만 관중 앞에서 '강남스타일'의 '말춤'도 선보였다.
사진=유투브 싸이 '챔피언' 뮤직비디오-댓글 캡처
이수아 기자 2sooa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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