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강진서 만나는 '민족시인 정인보'

(강진=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민족시인' 위당 정인보(1893년 출생, 1950년 납북) 선생의 지사적 삶과 문학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문학 행사가 전남 강진에서 열린다.
강진 시문학파기념관은 '8월의 시문학파 동인'으로 정인보 시인을 선정하고 오는 17일 오후 3시 시문학파기념관 세미나실에서 '어둠의 시기 겨레에 등불을 밝히다'란 주제로 문학강연을 연다.
이날 강연에서는 위당 시인의 3녀 정양완(한국정신문화원) 교수를 비롯해 4남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장)씨, 셋째 사위 강신항 성균관대 명예교수, 손자 등이 참석해 그동안 문단에 알려지지 않은 위당 시인에 대한 일화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위당 정인보 선생은 1893년 서울에서 명문가의 외아들로 태어나 한학자 이건방에게 사사한 뒤 1913년 상해로 건너가 박은식·신규식 등과 함께 동제사를 결성해 독립운동을 벌였다.
또 1930년 3월 '시문학' 창간 회원으로 참여해 김영랑·박용철·정지용·김현구 등과 1930년대 한국시단을 이끌었던 민족시인이다.
특히 일본 강점기 신사참배와 창씨개명 등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저항해 산속으로 들어가 은둔했고, 1945년 8월 광복이 되자 국학대학 초대 학장을 지내면서 '광복절 노래', '개천절 노래', '3·1절 노래', '제헌절 노래' 등을 지어 민족의 얼을 되살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한편 지난 3월에 문을 연 강진 시문학파기념관에는 위당 정인보 선생의 친필 한시와 '광복절 노래', '개천절 노래', '3·1절 노래' 등의 육필원고와 저서, 사진물 등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정양완 교수는 "자식으로서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공식석상에서 꺼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7남매의 아버지를 넘어 조국의 암울한 시기에 올곧은 스승으로 기억되는 분"이라며 "4대 국경일의 노래와 중·고·대학교의 교가를 지어 젊은이들에게 겨레의 얼을 심어주신 민족주의자였다"고 회고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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