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부처럼 느끼는 다기능 초감도 센서개발

입력 2012. 8. 6. 14:36 수정 2012. 8. 6. 18: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세 자극을 감지하면서 쉽게 휘어지는 센서를 개발해 인공 피부센서 기술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서갑양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생체와 비슷한 미세 섬모를 센서에 붙여 사람 피부처럼 누르거나 당기는 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초감도 센서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얇고 쉽게 휘어져 피부에 부착과 활용이 쉽다.세계 연구진들은 손목 등에 찰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장치나 사람 몸에 넣어 외부 자극이나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피부처럼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기 어렵거나 나노선·나노튜브 등 인체 유해성이 검증 되지 않은 소재를 사용하는 등 센서 제작에 한계가 있었다.

서 교수팀이 개발한 유연한 센서는 저렴한 공정으로 제작된 고분자·금속 나노 섬모를 결합해 제작방법이 간단하다. 기존 개발된 센서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넓은 면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센서는 누르거나 당기거나 비트는 감각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다. 1만회 이상 반복적인 강한 압력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간단한 회로 설계를 이용해 총 64개의 작은 센서로 공간을 분할 할 수 있어 사람 피부와 흡사하다.

눈 깜짝할 시간에 일어나는 작은 물방울의 충돌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손목에 센서를 넣어 맥박의 변화와 혈관의 압력 차이 등 미세한 생체신호를 관찰할 수 있어 휴대용 의료기기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서 교수는 "다기능 초감도 센서개발로 다양한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담당 의사에게 전달하는 의료기기나 신개념 IT 터치 패드 기술, 로봇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