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38도 전국 최고..폭염 피해 잇따라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지역에 15일째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완주의 낮 최고 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8도를 기록하는 등 전북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넘어섰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이 완주 38도를 비롯해 전주 37.3도, 정읍 36.6도, 익산 36.2도, 부안 35.9도, 군산ㆍ고창 35.6도, 김제 35.4도 등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장수와 진안을 제외한 12개 시ㆍ군에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일 경우 발효되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자 축ㆍ해산물이 집단 폐사하고, 밭일을 하던 노인이 숨지는 등 폭염 피해가 속출했다.
도 해양수산과에 따르면 3일 부안군 위도면 대리의 바지락 양식장 20㏊에서 바지락 135t(시가 4억원 상당)이 폐사했다.
도는 양식장의 바지락 대부분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합동조사단을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정읍시 이평면 창동리의 한 양계장에서 닭 4천여 마리가 폭염에 폐사하는 등 양계농가의 피해 접수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8일 전북 무주에서 첫 폭염 사망자가 발생한 이레 폭염에 의한 인명 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2일 오후 6시40분께 익산시 신동의 한 단독주택 옥상에서 고추를 따던 박모(74·여)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폭염 피해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농어민들은 냉방설비를 점검해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노약자나 임산부는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달라"고 당부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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