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배탈 원인과 예방법

2012. 7.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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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여 여행을 떠났는데 배탈이 나 먹는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생만 하다가 오신 기억 혹시 없으신가요? 유독 배탈이 잘나는 계절 여름. 특히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의 경우는 여름만 되면 잦은 배탈로 부모님들의 속을 태우기 쉽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럼 여름철 배탈을 방지하고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여름철 배탈의 원인은 >

여름철에는 찬 음료수나 빙과류, 과일, 익히지 않은 음식을 섭취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이런 음식에는 대장균이나 각종 세균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위장이나 대장의 상태가 평소 나쁘거나 몸의 저항력이 약해져 있으면 세균의 침입에 저항하지 못하게 되어 장염이나 위염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패한 음식이나 불결한 음식물의 섭취도 여름철 배탈의 원인이 됩니다.

< 한의학에서 생각하는 배탈의 원인은 >

한방문헌을 보면 '머리는 차서 오는 병이 없고, 배는 뜨거워서 오는 병이 드물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배는 항상 따뜻해야 소화도 잘되고 배탈도 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즉 항상 배가 따뜻하게 되면 위로 들어가는 혈액이나 기의 순환이 원활하게 되어 위장의 기능이 튼튼해질 뿐만 아니라 저항력도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여름에 차가운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위장이 차갑게 되어 기혈의 순환이 잘 되지 않고 막히게 되기 때문에 배가 아프며 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게 되며 또 위장의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쉽게 배탈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 조상들은 여름에 시원한 수정과를 마시더라도 여기에는 반드시 성질이 따뜻한 계피를 넣어 위장이 너무 차가워져서 배탈이 나지 않도록 예방을 했습니다.

< 찬 것을 먹지 않아도 배탈이 나는데 >

여름철에 찬 것을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배탈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더위를 많이 먹는다든지 아니면 더위에 지친 상태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배탈이 나는 수가 있는데 이때는 반대로 위장에 열기가 너무 많이 쌓여서 일어난 배탈입니다. 즉 위장에 열기가 너무 많이 쌓이게 되면 밖으로 적당히 순환되지 않고 안에만 쌓이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속에서는 열이 나면서 입이 마르고 입에서 심하게 냄새가 나게 되지만 손발은 차갑습니다. 이런 경우를 열곽란이라 하는데 이때에는 위장에 열기를 식혀주고 막혀 있던 기혈을 잘 통하게 하면 낫게 됩니다.

< 배탈의 예방법은 >

아무래도 여름에는 차가운 음료수나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위장이 차가워져서 배탈이 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음식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우선 찬 음식이나 익히지 않은 음식의 섭취를 가급적이면 삼가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는 잘 냉장된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과식은 금물입니다. 그리고 배가 따뜻하면 병이 발생하지 않지만 배가 차가워지면 배탈이 나기 때문에 항상 배를 따뜻이 해야 합니다. 특히 취침 중에 덥다고 이불을 덥지 않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 취침 중에도 배만은 꼭 덥고 자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배를 손으로 문질러서 배를 따뜻하게 하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 배가 아플 때 엄마가 배를 쓰다듬어 주거나 따뜻한 아랫목에 배를 깔고 엎드려 있으면 배 아픈 것이 낫던 것도 바로 이처럼 배가 따뜻해지면서 막혔던 기혈이 원활하게 흐르게 되었던 때문입니다.

< 배탈이 났을 때 주의할 사항 >

배탈의 전형적인 증상은 배가 아프고 물 설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설사를 하게 되면 지사제 부터 찾는데 식중독으로 인해 설사가 날 때 무조건 지사제 부터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설사는 세균과 독소를 내보내려는 일종의 방어 현상으로, 해로운 것을 내보내는 과정인데, 덮어놓고 지사제를 쓰면 세균과 독소가 장내에 머무르게 되어 증세가 쉽게 낫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편 자극적인 음식, 기름기 있는 음식, 커피나 찬 음료수, 우유, 과일 등은 피하고, 설사가 멎을 때까지 간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배탈이 생기면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서 핫 팩 등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증세가 한결 좋아집니다.

< 배탈에 좋은 음식 >

배탈 설사에는 따뜻한 보리차나 인삼차가 효과적입니다. 인삼은 속을 따뜻하게 덥혀주면서 장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배탈설사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콩입니다. 그중 까치콩이 효과적인데 동의보감에는 '백편두(白扁豆)'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콩은 따뜻한 성질이 있어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장에 쌓여 있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어 주로 설사 증상에 쓰입니다.

설사를 할 때는 밥보다는 죽이나 미음을 먹는 것이 좋은데, 이때 쌀죽보다는 까치콩 죽을 해먹으면 좋습니다.

율무도 배탈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율무는 한의학에서 '의이인'이라고 불리는 약재로 조금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몸 안의 습기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율무 역시 까치콩과 마찬가지로 쌀과 함께 죽으로 쑤어 먹거나, 또는 율무를 프라이팬에 노랗게 볶은 뒤에 분말로 만들어 미숫가루처럼 따듯한 물에 풀어 먹어도 효능이 있습니다.

코비한의원 울산점 원장 장복선

(끝)

출처 : 코비한의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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