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미 쇠고기 파동 때부터 7번 사과

박영환 기자 2012. 7. 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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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인한 촛불시위 때부터 이번 친형의 비리 문제까지 집권기간 중 모두 7번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집권 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밀어붙이다 국민적 반대에 직면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번지자 2008년 5월22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가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08년 5월 22일 쇠고기 파문에 사과하는 첫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광우병에 대한 국민적 우려에도 정책기조를 유지해 촛불시위는 더욱 번져나갔다. 첫 사과를 한 뒤 불과 한 달 뒤인 6월19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쳐 핵심 대선 공약을 뒤집었다. 그 때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불가피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2009년 11월27일 TV로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대한민국의 수도 분할은 옳지 않다"며 세종시 이전 계획의 수정을 공식화했다. 대선 당시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한 방편이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0년 11월29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2011년 4월1일에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공약을 폐기하며 "후보 때 국민께 공약한 것을 지키는 게 도리이지만, 국익에 반할 때는 변경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변의 비리·의혹에 따른 사과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2일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저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면서 아들 시형씨 차명 매입을 두고 논란이 됐던 내곡동 사저 문제와 측근 비리를 사과했다.

< 박영환 기자 yhpark@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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