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고개 숙인 이 대통령 "모두가 제 불찰"
최대식 기자 입력 2012. 7. 24. 20:15 수정 2012. 7. 24. 22:30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24일) 전격적으로 친인척과 측근 비리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두가 자신의 불찰이라며 두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먼저,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준비된 담화문을 읽는 내내 이명박 대통령의 표정은 무겁고 침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주변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사과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이러한 일들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누구를 탓할 수 있겠냐며 모두가 자신의 불찰이라고 자책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모두가 제 불찰입니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 들이겠습니다.]
그러나 개탄과 자책만 하기에는 나라 안팎 상황이 너무 긴박하다면서 '사이후이', 즉 죽은 뒤에야 일을 그만둔다는 고사성어를 인용했습니다.
심기일전해 대통령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하는 것으로 이 대통령은 4분 간의 사과 담화 발표를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김학모, 영상편집 : 남 일)최대식 기자 dscho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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