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발해성서 다듬잇돌 첫 발굴
[세계일보]


중국의 발해사 왜곡이 한창인 가운데 러시아 연해주 발해 염주성(크라스키노성)에서 발해 유적 발굴 사상 처음으로 다듬잇돌이 나왔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은 러시아과학원 극동역사·고고·민속학연구소 발굴팀과 공동으로 지난 5일부터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유적 47구역과 48구역에 대한 발굴 작업을 벌여 발해 유적 발굴 사상 최초로 다듬잇돌을 발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다듬잇돌은 장방형 구조로, 길이 67㎝, 너비 18㎝, 높이 8㎝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그동안 사료를 통해 발해 사신 양태사(楊泰師)가 남긴 시(詩)로만 전해져 오던 다듬잇돌을 역사상 처음으로 발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고고학적 가치는 물론 역사적,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또 "발해 시대 주거 문화를 확인함으로써 발해인의 생활문화 복원 연구에 귀중한 연구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굴팀은 이와함께 염주성에서 대형 온돌과 발해시기 철제 창 2점(길이 25.9㎝, 24.1㎝)을 발굴했다. 연해주 지역에서 대형 온돌이 발견된 것은 체르냐치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며, 발해 철제 창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온돌의 재발견은 발해가 고구려의 전통을 계승하였다는 것을 또다시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굴팀은 온돌 등을 통해 염주성이 남북의 두 열로 주거시설이 있고, 그 사이에 도로 겸 광장 구조가 이어지는 도성이 구획된 것으로 파악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앞으로 염주성 북부 지역에 대한 5개년 발굴 계획을 마련해 크라스키노 발해성의 도시구획 전모를 파악하는 한편 발굴 종합 보고서와 유적 유물 사진 자료집 등을 발간할 계획이다.
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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