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point] 타타대우 파업 부추긴 금속노조

2012. 7.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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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타타대우상용차 노조의 2012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노조원 78% 찬성으로 가결됐다.

타타대우상용차가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에 있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였다. 이미 현대ㆍ기아차나 한국지엠 등 다른 금속노조 산하 지부에선 사실상 임단협과 무관하게 정치 파업을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준비하고 '2년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이라는 내용을 알렸다.

이번 임단협 핵심 내용은 비정규직에 대한 파격적 처우 개선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기본급 6만5000원을 일괄 인상하고, 역시 정규직과 비정규직에게 동일하게 성과급 150%와 무분규 격려금 100만원을 동일 지급하기로 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 여기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발탁 채용 비율을 15%에서 20%로 늘리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사측도 자랑스럽게 여길 만했고, 노조도 불만이 조금 있더라도 비정규직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이 합의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 화합의 좋은 모습이라 할 만했다. 하지만 보도자료가 배포된 지 5시간이 채 안 된 오후 6시쯤. 사측은 '임단협이 완전히 타결되지 않았다'며 번복 보도자료를 냈다. 노조에서 임단협 합의안을 통과시켰다고 해도 상위단체인 금속노조와의 중앙교섭이 통과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2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는 사실상 이미 임단협을 조합원 의지로 통과시킨 타타대우상용차 노조도 참여하게 됐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노조는 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현장에 있는 노조원 목소리다.

이해당사자들의 78%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킨 임단협 합의안보다 상위 단체인 금속노조의 정치 파업이 정말 더 중요한 것일까. 결국에는 20일 총파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노조원들 심정이 궁금해진다.

[산업부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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