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예방약 '트루바다' 첫 승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트루바다(Truvada·사진)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을 방지해 주는 효과를 인정받아 에이즈 예방약으로 사용되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6일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의 치료제인 트루바다가 초기단계의 HIV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해 예방약으로 승인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에이즈 예방약이 FDA 승인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 데브라 버른크랜트 박사는 "트루바다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입증되면서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새로운 수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FDA는 에이즈 감염 우려가 있는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의 경우 트루바다를 콘돔 등과 병행해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트루바다는 임상실험에서 매일 투약 시 에이즈 감염을 90% 이상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기적 투약에도 예방률이 44%에 달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사가 현재 시판 중인 트루바다는 지난 2004년 에이즈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트루바다는 연간 약값이 1만2500달러(약 1433만 원) 안팎으로 고가 약품이다.
의약업계는 지난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트루바다 매출액이 30억 달러(약 3조4410억 원)가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5만여 명이 새로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다.
한편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19회 국제에이즈콘퍼런스에 미국 정부 고위관료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해 캐틀린 세벨리우스 보건후생장관과 에릭 구스비 글로벌 에이즈 조정대사, 그랜트 콜팩스 백악관 에이즈정책국장 등이 참석해 에이즈 퇴치 문제 등을 논의한다.
에이즈 예방과 박멸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콘퍼러스에 영상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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