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보온덮개 자동개폐 기술 개발
전남농업기술원 "연료비ㆍ노동력 절감에 효과"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비닐하우스의 연료비와 노동력을 아끼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12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외부기온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비닐하우스 환기와 겨울 난방이 필요치 않는 '보온덮개 자동개폐기'를 최근 개발, 특허를 획득했다.
이 장치는 보온덮개를 이동시키는 기어와 모터를 직접 연결해 덮개와 모터가 함께 움직이면서 덮개를 열고 닫고 닫는 구조여서 편리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설재배 농가들이 외부기온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비닐하우스 내부를 환기시킬 수 있어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외부기온이 영하 12도일 때 터널 내부 온도는 영상 6도를 유지해 겨울에도 애호박 등 일부 채소류는 난방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온실효과가 좋아 난방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나주의 한 농가에서 2년 동안 보온덮개 자동개폐기를 이용 애호박을 재배해본 결과 연간 기름 값이 1천㎡당 800만 원 정도 절약됐다.
개발된 장치는 원예작물 포복 재배용과 구동모터가 터널 양쪽에서 이동해 개폐시간을 단축해주는 연동하우스나 유리온실용, 소형 비 가림 하우스용 등 3가지 유형이다.
이 장치를 이용할 때에는 보온덮개가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보온덮개를 열고 닫을 때 그날의 날씨에 따라서 시간을 조정해줘야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나상택 박사는 "이 장치에 대한 특허를 최근 획득했다"며 "농업용 시설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중소기업에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등 농가 보급에도 적극적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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