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광역급행버스 출퇴근전쟁..주민 불편

구경근 기자 입력 2012. 6. 30. 20:54 수정 2012. 6. 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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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광역 급행 M 버스라고 들어보셨나요?

수도권의 주요 도시를 빠르게 오가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3년 전 도입됐는데요.

그런데 이 버스를 타는 게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아침 7시, 경기도 김포의 한 버스정류장.

유난히 긴 줄이 눈에 띕니다.

서울로 가는 광역 급행 엠버스를 타려는 것입니다.

버스가 도착하고, 차에 오른 승객 수만큼 잔여 좌석을 표시한 숫자가 줄어듭니다.

입석은 없기 때문에 자기 앞에서 만석이 되면 또다시 20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바쁜 출근길, 속이 타들어갈 지경입니다.

◀INT▶ 류현선/경기도 김포시

"하루에 하나 놓치면 그 다음 차를 꼭 타야 돼요. 운이 좋게 한 번에 타면 운이 좋은 거고..."

◀INT▶ 한상기/경기도 김포시

"다른 대중교통이 없으니까 시간을 당기는 대안밖에는 없죠."

운좋게 버스에 타도 불편한 심기는 가시지 않습니다.

버스는 출발할때 이미 좌석이 다 찼는데도, 아파트 단지 안을 무려 15분 동안이나 굽이굽이 돕니다.

당초 계획에도 없던 정류장이 2곳이나 더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INT▶ 최희훈/버스탑승객

"최초에 안내를 했을 때보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는 거죠..."

무리를 해서라도 타려는 승객들과 버스 기사 사이의 실랑이도 곧잘 벌어집니다.

◀SYN▶

"자리가 없어요. 자리, 아예 못 타요. 못타"

"타야 돼요."

"아니에요 못 타요. 못타"

"서서 갈 거라고요."

"서서 안 된다니까요."

5정거장 중 2곳만 서고 나머지는 무정차 통과였습니다.

결국 흔히 말하는 종점 아니면 버스를 탈 수 조차 없다는 얘기입니다.

버스 노선을 둘러싸고 아파트 단지 주민들끼리 얼굴을 붉히기도 합니다.

◀SYN▶ 김포 신도시 주민

"노선을 바꾼다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M버스 들여온 것도 어렵게 들여왔는데 그렇게 쉽게 얘기를 하느냐 얘기하면서 감정적으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거든요."

버스 이용객들은 버스 수를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INT▶ 송상우/경기도 김포시

"승객들이 많이 늘어나서 배차시간에 대한 걸 고민을 해 봐야 되지 않을까."

하지만 당초 계획한 20개 노선 중 17개 노선만 운영할 정도로 수익성이 떨어져 증차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SYN▶ 버스 회사 관계자

"이용 승객들도 많이 늘고 입주도 더 되고 미분양 된거라든지 지금 짓고 있는 게 확실하게 확인되면 저희는 증차하지 말라고 해도 해야죠. 아직까지는 저희가 시기상조라는 거죠."

누구 하나 나서 해결해 보려는 노력도 뾰족한 대책도 없는 가운데 시민들의 속 타는 출근길은 기약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구경근 기자 kplusk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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