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이어]MiG 프로스트의 새로운 탑 솔로, 'Shy' 박상면!
포모스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즉 LOL(롤)의 고수 플레이어들을 소개하는 새 코너, '롤플레이어(LOL Player)'를 선보입니다. 이 코너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LOL을 다루는 한편, 곧 재개될 아주부 LOL 더 챔피언스 서머 시즌에 앞서 선수들을 소개하기 위한 인터뷰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 편집자註 >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던 LOL계의 악동 '로코도코' 최윤섭이 떠난 후, MiG 프로스트의 남은 한 자리는 과연 누가 채우게 될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나이스게임TV 배틀로얄 대회에서 기존의 탑 솔로 장건웅이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옮긴 것이 확인되긴 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멤버가 누가 될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목이 잔뜩 집중된 가운데 지난 18일, MiG 프로스트의 새 얼굴로 소개된 박상면은 '조흔아이디소개좀'이라는 아이디를 사용 중이며 이는 LOL 유저들에게도 익숙한 고 랭커의 아이디 중 하나일 것이다.
아직까지 MiG의 일원으로서 대회에 출전한 적은 없지만 열심히 호흡을 맞추며 팀에 빠르게 적응 중이라는 박상면의 첫 이야기를 롤 플레이어 코너를 통해 들어봤다.

MiG 프로스트의 새 얼굴, 'Shy' 박상면- LOL을 처음 접한 건 언제였나? 또 게임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지▶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8월 달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땐 그냥 '테라'라는 게임을 재미로 했었다. 그때 함께 게임을 하던 '봉쇄'라는 친구가 한 동안 접속을 안 하길래 뭐하나 했는데, 어느 날 오랜만에 나타나더니 '롤 한 번 안 해볼래?' 라고 권하더라. 마침 테라에 대한 흥미를 잃어갈 때기도 했고, 이전에 같은 AOS 장르인 카오스도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나서 선뜻 LOL에 입문하게 됐다. 처음 LOL을 소개해준 그 친구도 아직 게임을 하고 있긴 한데, 이젠 오히려 내게 무슨 챔피언이 좋으냐고 물어보는 입장이다(웃음).
- 주로 사용하는 챔피언과 선택 이유는 무엇인지? 또 자신의 주 챔피언을 짤막하게 자랑해 본다면▶ 성격 상 원체 원거리 공격형 챔피언은 별로 안 좋아하고, 근접 캐릭터만 좋아한다. 내가 잭스를 처음 할 때가 거의 리메이크 직후였는데, 남들이 별로 안 쓰니까 왠지 한 번 해보고 싶더라. 그런데다가 실제로 사용해 보니 정말 셌다. 원래는 정글러를 자주 했고, 픽이 밀리면 원딜을 했었다. 잭스랑 이렐리아에 맛을 들이면서부터 탑 챔피언들 위주로 플레이를 했었기 때문에 처음에 테스트를 볼 때도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 이렐리아의 장점이라면 일단 스킨이 예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암흑검 이렐리아 스킨이 가장 예쁜 것 같다. 새로 나온 서리검도 괜찮기는 한데, 인게임에서는 암흑검이 더 예쁘더라. 플레이 시에도 상대보다 피가 적으면 스턴도 걸 수 있고, 어느 순간을 딱 지나면 엄청나게 강력해지는 캐릭터라 맘에 든다. 카오스를 할 때도 그런 류의 캐릭터를 좋아했었다.
- 다른 유저들에게도 자신의 주 챔피언을 잘 할 수 있는 '원 포인트 팁'을 알려달라▶ 잭스 같은 경우는 다 알고 계시겠지만, 6레벨을 찍은 뒤라면 무조건 평타를 두 번 때리고 Q로 뛰어 올라서 W와 함께 궁극기를 누르고 싸운다거나 하면 좋다. 스킬 연계를 잘 생각하면서 쓰면 쉬운 캐릭터라 다루기는 편할 것이다. 이렐리아는 가장 강해지는 타이밍이 3, 4레벨이니까 그 전에는 되도록 딜 교환을 안 하는 게 좋다. 그리고 미니언 막타를 먹을 때 Q를 아껴야 된다. Q를 남발하면 정작 1:1로 싸움이 붙었을 때 마나가 모자라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Q를 덜 쓰고 막타를 챙기는 법을 익혀두면 좋을 것이다.
- 반면 아직 마스터하지 못한 챔피언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최근 탑 라이너의 기본 소양이라고 볼 수 있는 케넨 같은 건 정말 못한다. 그래서 열심히 배워보고 싶다. (장)건웅이 형을 먹을 걸로 꼬시며 가르쳐달라고 보챘다. TV를 통해 경기들을 볼 때 건웅이 형이 도란 검 두 개로 라인전을 펼친 뒤 AP 아이템 테크트리를 타는 형태로 플레이를 했는데, 내가 보기에도 그게 가장 좋은 것 같다. AD로만 가면 한 타 싸움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로 가는 게 좋은 것 같더라. 블라디미르는 요즘 복한규 선수에게 많은 조언을 받아가며 배우고 있다. 그래도 아직 조금 부족하긴 하다. 내가 블라디미르고 반대쪽이 올라프인데 어떻게 상대하면 좋으냐고 물으면 룬 세팅부터 운영 방법까지 세세히 잘 알려주곤 한다.
- 혹시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면 어느 쪽으로 가고 싶은가▶ 팀에 들어 온지 얼마 안 돼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가장 많이 해왔던 정글러는 오히려 제일 어려운 포지션이라 꺼려진다.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형이 워낙 잘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어쨌든 가장 탐 나는 건 원딜이다. 점수를 올릴 때도 원딜로만 올렸다. 그레이브즈, 베인, 애쉬 같은 것들을 잘 다뤘다.
- 언제, 어떻게, 왜 LOL 프로게이머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나▶ 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전을 직접 보러 갔었는데, 선수들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며 '나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전에는 군대 갈 날짜만을 기다리는 알바생이었다(웃음). 아버지께서는 조금 반대를 하기도 하셨는데, 나중에는 테스트나 한 번 & #160; 보고 오라는 식으로 말해주셨다. 고향은 안동이지만, 지금은 집을 떠나 숙소에 함께 살고 있다.

팀원인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사이 좋게 대화 중인 모습- MiG 프로스트 팀원들의 첫 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첫 인상이 나쁘지 않았지만, 내가 조금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친해지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팀원들이 잘 챙겨줘서 상상했던 이미지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스트라고 하면 '악동'의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다들 듣던 것과 달리 착하고 다정해서 좋더라. 소문으로 듣기만 하는 거랑 실제로 겪어 보는 거랑은 참 다르구나 싶었다.
- 팀 내에서 가장 빨리 친해진 선수는 누구인가▶ 나는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쪽은 어떻게 생각할지 잘 모르겠다(웃음). 그래도 그나마 편하게 얘기하고 지내는 선수는 복한규 선수다. 같은 라인을 맡고 있는 만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원래는 MiG 내에 아는 선수가 한 명도 없어서 걱정을 했었다. 당연히 텃세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없어서 참 다행이다. 숙소 생활에는 70% 정도 적응한 것 같은데, 블레이즈 팀의 '세기말(앰비션, 강찬용)' 선수하고는 아직도 조금 어색하다. 눈매가 매서우셔서 먼저 다가가기 무섭더라(웃음). 빨리 친해지고 싶다.
- 어떤 게임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경기는 무엇인지▶ 가장 최근에 인상 깊게 본 건 TSM(더 솔로 미드) '다이러스' 선수의 탑 케일 플레이다. 사람들이 별로 안 쓰던 챔피언이고 대회에도 잘 안 나왔는데, MLG 결승전 같은 큰 무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멋있게 보였다.
- 아직도 심해를 떠돌고 있는 유저들에게 '탈출 비법'을 소개 한다면▶ 첫 배치고사는 북미 서버에서 치렀는데 한 1600점 대 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이후 다이렉트로 1900점 대까지 갔었는데, 이후 1500까지 쭉 떨어졌었다. 정글러 포지션을 고집 했더니 훅 떨어지더라(웃음). 그땐 또 재미로 플레이 할 때니까 캐릭터도 다양하게 골랐었다. 한 가지만 하다 보니까 다른 걸 하려면 두렵고, 그래서 이겨내려고 골랐다가 또 떨어지곤 했었다. 심해를 탈출할 때는 50의 실력과 50의 운이 필요한 것 같은데, 그건 천상계에서도 별 다를 것 없는 사실인 것 같다. 많이 이기고 싶다면 게임 내에서 비중 있는 포지션을 고르는 게 좋은 것 같다. 게임 전체를 캐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미드 AP 같은 포지션을 택하고, 챔피언도 OP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 그 점수대에서는 아마 잭스만 골라도 무난하게 점수를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 챔피언들 중 추가적인 버프나 너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나▶ 버프는 아무래도 갱플랭크에게 필요한 것 같다. 최근에는 탑에서 갱플랭크를 거의 볼 수가 없는데, 그건 Q 스킬의 마나 소모량이 너무 커서 그런 것 같다. 소모량만 조금 줄여줘도 갱플랭크를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너프 되기 전에는 나도 많이 골랐었다. 하지만 나름 열심히는 했는데 승률을 별로 안 나오더라(웃음). 그리고 케넨을 너프 했으면 좋겠다. 지금 이 상태에서 너프를 하면 고인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근접 딜러들 상대로 탑에서 너무 강한 편이라 까다롭다. 그래서 내가 꼭 배워야 될 챔피언이기도 하다.

박상면이 경쟁하고픈, 또 뛰어 넘고픈 상대는 내부에 있다?- 라이벌이라고 생각되는 게이머가 있다면 누구인지▶ 일단은 세 명 정도 언급해야겠다. 지금 당장 라이벌로 삼고 싶은 선수는 당연히 복한규다. 도움을 정말 많이 주고 아직 나보다 훨씬 잘하지만, 같은 팀이라도 해도 불타는 경쟁심을 심어주는 선수다. 그리고 뛰어넘고 싶은 선수는 건웅이 형이다. 전임 탑 솔로인데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이지 않나. 그래서 의식이 안 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라이벌 관계를 떠나서 한 번 붙어보고 싶은 팀은 나진 쉴드다. LOL 프로 팀들 중에서는 MiG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팀이라서 아무래도 관심이 간다. & #160;
- 'LOL 경기를 재미있게 보는 법'을 알려달라▶ 꼭 해외 경기들이 모두 다 그렇다는 건 아닌데, 우리나라 팀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다르게 킬도 적게 나오고 신중한 편인 것 같더라. 그런데 난 한국인이라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굉장히 답답했다(웃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경기는 한 타도 자주 열리고, 킬도 많이 나오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또 초반 인베이드도 재미에 꽤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다섯 명이 부쉬에 들어가 있는데 상대 팀 선수 한 명이 모르고 지나가다가 붙잡힌다 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 프로 팀에서 호흡을 맞춰보니 어떤 점이 다른가? 전략도 보다 다양할 텐데▶ 평소 먼저 의견을 내기 보다는 제시된 전략에 잘 따르는 스타일이다. 초반 인베이드 때 와드를 미리 깔아 시야를 확보한 뒤 갑자기 덮치는 상황도 선수들 사이에선 기본이지만, 솔로 랭크에선 의외로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 솔로 랭크에서 하듯이 게임을 하면 프로 팀들 사이에선 안 통하는 것 같다. 솔로 랭크와 팀 연습은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과 달리 많은 생각을 하면서 게임을 해야 되니까 힘들긴 한데, 아직은 적응 단계니까 열심히 연습하려고 한다.
- 팀 전체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일 테고, 개인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팀 목표는 정말로 우승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꼭 피하고 싶은 건 '16강 탈락'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조금 조심스럽기는 한데, 적어도 내가 못해서 졌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다. '박상면 때문에 졌다'는 소리를 들으면 많이 힘들 것 같다(웃음). 원래 탑을 맡았던 건웅이 형이 정말 잘했던 선수라 아무래도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부담을 빨리 없애려면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끊임 없이 노력 중이다.
-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MiG 팬 분들께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배워가는 단계고, 완성형이 아니니까 앞으로의 변화될 모습을 더 기대해달라고 전하고 싶다. 내 스스로도 정말 많이 노력해서 실망하지 않으실 만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응원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이 밖에 더 하고 싶은 말은 딱히 없다. 머리 속에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 선수 프로필이름 : 박상면아이디 : 조흔아이디소개좀(Shy로 변경 예정)포지션 : 탑주 챔피언 : 잭스, 이렐리아생년월일 : 1991년 7월 19일혈액형 : O형랭킹 점수 : 2200
이혜린 기자 rynn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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