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년 전 한민족이 세운 환국이 인류문명의 뿌리"
"인류 문명은 9,000년 전 한민족의 시원(始原) 조상인 환족이 세운 환국(桓國)에서 시작됐습니다. 중국과 일본, 서양의 잘못된 역사관에 오염된 강단 사학자들의 안목으로는 이 같은 역사의 제대로 된 진면목을 제대로 밝혀낼 수 없습니다."
증산도 안경전(58) 종도사(宗道師)는 <환단고기(桓檀古記)> 편찬 100주년을 맞아 18일 대전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종도사는 30년 간 <환단고기>에 직접 역주를 달고 전체 500여쪽에 이르는 해제를 덧붙인 <환단고기 역주본>(상생출판 발행)을 20일 펴낸다.
<환단고기>는 신라 고승 안함로(579~640)가 펴낸 <삼성기>(상)와 원동중의 <삼성기>(하), 고려 이암(1297~1364)의 <단군세기>, 범장의 <북부여기>, 조선 이맥(1455~1528)의 <태백일사> 등 5종을 1911년 운초 계연수가 한 권으로 묶어 편찬한 책이다.
<환단고기>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사는 9,000년 전 환국에서 시작됐으며 고조선의 경우 47명의 단군이 기원전 2,333~기원전 239년까지 2,096년 동안 통치했다. 영토는 동쪽으로는 한반도의 동해에 미치고, 북쪽으로는 헤이룽장(黑龍)강을 지나 시베리아까지, 남쪽으로는 규슈(九州)와 일본 본토까지, 서쪽으로는 몽골에 이르는 대제국이었다고 한다.
안 종도사는 "이처럼 강대한 고조선을 고려ㆍ조선의 사대주의자들과 일제 식민사학자들이 한반도 북부에 국한된 소국(小國)으로 줄여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의 얽히고 설킨 국제관계를 거치는 동안 줄곧 왜곡, 조작돼 한국인에게조차 망각돼버린 한민족과 인류의 뿌리 및 원형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종도사는 이어 "중국인들이 팔괘를 그려낸 복희씨가 자기들 조상이라 받들지만 실제 복희씨는 동이족의 문명을 연 시조"라며 "그가 활동했던 부여의 발원지도 동이문화의 발상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역사학계에서는 환단고기의 공개 시점 등을 이유로 위서(僞書)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안 종도사는 초대 교주 안운산 종도사의 셋째 아들로 지난 2월 안운산 종도사가 선화(仙化ㆍ별세)한 뒤 제2대 종도사에 입극(立極ㆍ취임)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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