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ild Up Korea 2012 >주베일항·부르즈 칼리파.. '건설 한류'상징으로 우뚝

김순환기자 2012. 6. 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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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한국 건설산업이 해외로 첫 진출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 세계 곳곳에는 건설 한류의 상징물도 우뚝 솟아나고 있다.

현대건설이 1976년에 9억3000만 달러에 수주해 공사를 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은 지금도 세계 건설업체들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주베일 산업항 사업은 당시 우리나라 정부 예산의 25%에 해당되는 엄청난 공사였다.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공사도 세계 건설업계의 신화로 남아 있다. 모두 26억 달러 규모의 이 사업은 단일 플랜트로는 세계 최단 기간인 35개월 만에 준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물산이 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부르즈 칼리파(사진)는 세계 빌딩 역사의 새 역사를 썼다. 높이 828m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63빌딩(249m)을 세 번 쌓아 올려도 70m가 더 높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의 2배, 330m 에펠탑보다 2.5배가 높다. 이 빌딩의 인테리어, 첨탑, 방화보드, 슬립조인트 배관, 철근 자재, 빌딩 골조용 철근, 조명 등 뼈대부터 외관까지 대부분이 '메이드 인 코리아'이다.

금호건설이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 도시 한복판에 지은 '금호 아시아나 플라자'는 동남아 건설 한류의 상징이다. 호텔과 레지던스, 오피스로 구성된 3개 동(지하 3층∼지상 40층)이며, 한국형 콤팩트시티(에너지 절약형 도시개발계획)가 적용됐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 지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동남아 건축물의 랜드마크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보다 더 기울어진 빌딩으로 한국의 첨단 건설기술이 낳은 고난도 건축물이다. 이밖에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두산중공업의 UAE의 후자이라 담수 플랜트 사업도 한국업체들의 해외 건설의 한 상징으로 남아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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